돌봄전담사 전일제 전환 갈등에 학비노조 부산시교육청 점거 농성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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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조합원 2명 교육감 접견실 농성
노조, 돌봄전담사 고유 업무 보장 등 주장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교육청이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근무를 전일제로 전환하고 늘봄실장직을 폐지하자, 노조가 “업무량 조정 없는 일방적 재배치”라며 반발하며 교육감실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23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부산지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조합원 2명이 시교육청 2층 교육감 접견실에 들어가 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교육청이 2024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늘봄정책을 도입했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학습형 대상을 3학년까지 확대하면서 현장 혼란이 심각해졌다”며 “돌봄전담사는 늘어난 연계형 교실 운영과 자원봉사자 관리까지 떠맡아 업무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돌봄전담사는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방과 후 학생을 돌보는 계약직 교육공무직이다.

이어 노조는 “재선거로 당선된 김석준 교육감이 늘봄실장을 폐지하고 인력 재배치 태스크포스를 꾸려 협의를 진행했지만, 돌봄전담사와 늘봄교무행정실무원의 노동조건 개선 요구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돌봄전담사 고유 업무 보장 △늘봄교무행정실무원 업무 조정 △늘봄실장 폐지 대책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시교육청은 지난 5월부터 민주노총 소속인 학비노조, 공공운수노조와 함께 11차례 협의를 진행하며 시간제 전담사의 전일제 전환(5시간→8시간), 전일제 늘봄교무행정실무원 배치, 늘봄교무행정실무원 직종명 변경(늘봄실무사), 업무 고충 협의회 운영 등을 포함한 최종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돌봄교실 밖에서 운영한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다시 돌봄교실 안으로 옮기고, 전일제로 전환된 돌봄전담사가 무상 학습형 늘봄 업무를 지원하는 방안이 들어가자 학비노조는 이를 반대하며 지난 19일 합의가 무산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비노조와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2026년 늘봄학교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전담인력 선발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며 “정확한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시간제 돌봄전담사 250명 중 전일제 전환 희망자를 먼저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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