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남해군향우회, 새로운 100년을 향해 전진하자”
21일 벡스코서 제80회 정기총회
박정삼 제57대 회장 취임식 진행
5500명 넘는 향우들로 인산인해
장학금 수여식과 향우위안잔치도
재부남해군향우회(회장 박정삼 (주)백송홀딩스 회장)는 지난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제80회 정기총회 및 회장 취임식을 겸한 향우위안잔치를 개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러 상황이 겹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군향우회의 이번 행사에는 5500명을 훌쩍 뛰어넘는 향우들과 내빈들이 참석했다. 그간의 침체기를 벗어나 웅크리고 있던 향우회가 큰 기지개를 켜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은희 전 KBS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총회는 탁태식 원로부회장의 개회 선언과 김정규 등산부회장의 향우헌장 낭독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이담 고문이 임시의장을 맡아 제57대 임원으로 회장 박정삼(서면), 감사 정경주(설천면), 정동평(이동면), 박찬권(창선면) 향우가 선임됐음을 보고했다.
박정삼 제57대 재부남해군향우회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80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향우회는 낯선 타향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끈끈한 정을 나누고, 남해인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돼 해병대전우회, 고대교우회, 호남향우회와 같이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는 단체들과 나란히 어깨를 견줄 정도의 단결력을 자랑해왔다”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여러 상황이 겹쳐 침체기를 겪고 있는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다시 회장직을 제의받았을 때 많은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고향과 향우 사회 발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회장직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올해 팔순을 맞은 재부남해군향우회가 새로운 100년을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면서, 오랜만에 만나는 고향 선·후배, 친구들과 회포를 풀며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이어 장학금 수여식 및 공로장, 성금 전달식도 가졌다. 박 회장은 김유경(부산대), 박주혁(동서대) 씨 등 11명의 고교·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제54대 향우회장을 역임한 이윤원 고문에게 공로장과 함께 순금 10돈을 수여하고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했으며, 부산시와 남해군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고향과 지역사회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이날 정기총회 및 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주변에서 남해향우회에 대한 이야기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런 훌륭한 단체를 다시 맡아주신 박정삼 회장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재미있고 활기찬 부산을 만드는 데 남해 향우 여러분들께서 주역이 돼 주시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도 “이렇게 큰 행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다. 재부향우회와 남해군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군수로서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뒤 10월에 있을 화전문화제 행사에 향우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이성권 사하갑 국회의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단합이 잘 되는 단체인 우리 재부남해군향우회가 화려하게 부활하는 현장을 목도하니 감동이 몰려온다. 남해와 부산은 하나라는 마음으로 고향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석진 재부경남향우연합회장은 “우리 연합회 소속 경남 18개 시군 향우회 총회를 모두 다녀봤지만, 그 중 남해향우회가 베스트이자 ‘넘버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탁월한 리더십을 가지신 박정삼 회장님께서 향우회와 고향 남해 발전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 믿으며, 고향을 사랑하는 만큼 부산 발전에도 향우 여러분께서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성호 전 국정원장은 “침체기를 이겨내고 새롭게 도약하는 모습에 가슴이 벅차다”며 “남해인이여, 부산에서 우뚝 서라”라고 힘주어 외쳤다.
김두관 전 국회의원은 “재부남해군향우회의 위대한 부활을 축하드리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전국 최고의 향우회로 다시 우뚝 서기를 기원드린다”고 덕담을 건냈으며,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도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기 위해 35만 남해 향우들이 중심에 서 주시기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된다! 된다! 남해 향우회는 더 잘 된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향우회의 승승장구를 기원했다. 이밖에도 김성민(재경), 안근영(대구) 남해군향우회장, 부산시의회 송상조, 박종율 의원, 경남도의회 류경완 의원, 하윤수 전 부산시 교육감, 김척수 부산교통공사 상임감사, 정현태 전 남해군수, 박재복 대한주택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 회장, 재부경남향우연합회 주종기, 하종수, 황선량, 조창제 고문, 전환수 사무총장을 비롯한 전·현직 회장단, 남해군의회 하복만 윤리특별위원장, 김미선 의회사무과장, 최월륜 의정팀장, 사하구의회 유동철, 윤보수 의원, 해운대구의회 김성군 의원, 남해군청 김행수 행정복지국장, 하순철 해양환경국장, 류욱환 기획조정실장, 박대만 복지정책과장, 최은진 행정과장, 하현주 대외협력팀장 등이 참석해 향우회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또 군향우회 김갑주, 류지선, 이담, 이윤원 고문, 각 읍·면·구 향우회장들과 남해군내 10개 읍·면장들도 향우들과 동석해 고향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2부 행사에서는 향우위안잔치가 펼쳐졌다. 정정희 향우를 비롯한 9인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향토 가수 노진아, 류은희, 김겸광, 류성, 정현아, 류인숙, 김현진 씨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열창을 펼쳤고, 고향의 정취와 향수를 자극하는 무대에 향우들은 함께 손뼉을 치고 따라 부르며 한마음이 되었다.
점점 분위기가 달아올랐을 무렵부터는 ‘남해의 아들’ 나상도, 하동근 가수를 비롯해 배아현, 이혜리, 주현미 가수가 무대에 올라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향우들은 휴대폰 불빛을 흔들며 대합창을 하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