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자산 거래·국경 간 결제 등 사업 모델 구체화

아이티센글로벌 최태원 상무가 ‘디파이 기술을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장 방안’을 발표 중인 모습. 아이티센글로벌 제공

아이티센글로벌이 일본의 대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JPYC’와 손잡고 한·일 디지털금융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23일 아이티센글로벌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9일 오픈블록체인·DID협회가 주관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 세미나에서 탈중앙금융(DeFi·디파이) 기술을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장 방안을 발표하는 등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디파이는 ‘탈중앙화 금융’의 약자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과 같은 중앙기관의 통제 없이 블록체인 기술과 자동화 계약(스마트 컨트랙트)을 이용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누구나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별도의 승인 절차 없이 예금, 대출, 투자 등 다양한 금융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날 행사에는 아이티센글로벌의 초청으로 일본 JPYC도 참석했다. JPYC는 지난 8월 일본 최초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가능한 금융업 라이선스인 ‘자금이동업’ 등록을 완료한 바 있다. 양사는 지난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스테이블코인 공동 연구와 출시 등을 논의하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규제와 시장 동향 △보안과 활용 사례 △디파이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 확장성이 조명됐다. 특히 일본 대형 금융권과 연계한 JPYC의 스테이블코인 사업 경험이 구체적인 실증 사례로 언급돼 큰 주목을 받았다.

아이티센글로벌 관계자는 “기존 기술, 지식, 네트워크를 JPYC를 포함한 국내외 금융사들의 사업 영역과 융합시켜 한국과 일본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디지털금융 패러다임을 성장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티센글로벌은 한·일 협력 생태계 조성을 선도하며 동북아 경제권에서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스테이블코인이 국가 간 송금·결제는 물론, 실물 연계 자산(RWA)과 토큰증권(ST) 등 디지털금융 모든 영역을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만큼, 금융 혁신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