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수도권 투자유치 설명회… 7500억 투자 MOU 체결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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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기업 관계자 200여 명 참석
박형준 “부산은 세계적 물류도시…투자 매력 커”
현대백화점 7346억 투입 ‘더 현대 부산’ 건립 추진

부산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수도권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기업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수도권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기업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부산의 투자 환경과 인센티브를 소개하는 ‘수도권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2200여 명 신규 고용을 포함한 약 7500억 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포함해 현대백화점 정지영 대표 등 100여 개 기업 대표와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환영사에서 “부산은 에코델타시티와 제2센텀시티를 포함한 각종 산업단지와 세계 2위 환적항, 세계 7위 컨테이너항을 보유한 도시”라며 “에너지 수급과 인재 양성 등 기업 활동을 뒷받침할 다양한 강점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덕신공항과 세계 최초 대심도 수소 열차 BuTX가 건설되면 부산은 서울에 견줄 만한 고속 철도망을 갖춘 도시가 될 것”이라며 “어제의 부산은 오늘과 다르고, 내일의 부산은 오늘과 또 다를 것이다. 정주 환경과 투자 여건, 도시의 매력 등 부산의 잠재력을 충분히 인식해 활발한 투자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 △부산의 투자 환경 소개 △투자 최적화 산업단지 안내 △기업인과의 대화 순으로 진행됐다.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현대백화점 정지영 대표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백화점과 아울렛의 경계를 허문 하이브리드형 쇼핑몰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총 7346억 원을 투입해 대지 약 3만 3000평, 연면적 약 2만 평 규모(지하 1층~지상 4층)의 쇼핑몰을 조성할 예정이다. 신규 고용은 약 22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압도적인 건축물과 자연을 담은 공간을 통해 휴양지 같은 쇼핑몰을 만드는 것이 점포 개발의 방향”이라며 “더 현대 부산점은 부산의 역동적인 이미지와 서부산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융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유통 모델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부산에 둥지를 튼 한화파워시스템은 이날 협약식에서 91억 원을 투자해 16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라이프스타일 용품 제조기업 소셜빈도 부산진구에 156억 원을 투입해 신사옥을 건립하고 65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소셜빈 김학수 대표는 “저희 회사의 목표는 한국의 P&G(Procter & Gamble)가 되는 것”이라며 “3년 안에 기업 가치가 1조 원을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올해 9월까지 16조 원이 넘는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에는 수도권 소재 우수기업 1500곳에 투자 유치 안내문을 발송했고, 오는 11월에는 부산에 투자 의향을 가진 잠재 기업들을 초청해 투자 기반 시설과 환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현장 홍보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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