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그리스서 K조선 기술 로드쇼
18개 선사 대상 이슈·해법 공유
한국선급(KR)이 지난 24일 그리스에서 기술 세미나를 열었다. KR 제공
한국선급(KR)이 전통적 해운 강국 그리스에서 한국의 조선 기술을 알리고,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한 해법을 소개하고 돌아왔다.
KR은 지난 22~25일 그리스 주요 18개 선사를 방문해 기술 로드쇼를 진행하고, 24일 기술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제해운의 탈탄소 대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산업계 현안을 공유하고 글로벌 해운 중심지인 그리스의 주요 선주들과 직접 소통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KR은 최신 기술 동향과 서비스 역량을 소개하는 한편, 현장에서 수렴한 고객 의견을 향후 기술 연구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4일간 진행한 로드쇼는 KR이 처음으로 시도한 현장 맞춤형 프로그램이었다. 다나오스(Danaos), 차코스(Tsakos) 등 18개 사를 직접 방문해 맞춤형 기술 상담을 제공했다. 기술적 이슈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KR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24일 기술세미나에는 해사업계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해 최신 이슈와 해법을 공유했다. 세미나에서는 △국내 조선소 기술개발 동향 △신조선 발주 시 대체연료 검토 및 경제성 평가 △바이오 연료 규제 동향과 기술 이슈 등을 토론하고, KR 탈탄소 플랫폼 ‘PILOT’ 및 ‘POWER’를 소개하는 순서도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불확실한 글로벌 규제 환경 속에서 실질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했다.
KR 김연태 부사장은 “이번 그리스 로드쇼와 세미나는 탈탄소 과제와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는 뜻깊은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기술 지원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해운·조선 산업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