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록페, 7만 관객과 함께 성황리에 막 내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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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국내외 아티스트 80여 팀 참가
통신 장애로 관람객 불편도

지난 27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그린 스테이지에서 미카(MIKA)가 공연 중이다. 김은영 기자 key66@ 지난 27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그린 스테이지에서 미카(MIKA)가 공연 중이다. 김은영 기자 key66@
지난 27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삼락 스테이지에서 스매싱 펌킨스가 헤드라이너를 장식하고 있다. 김은영 기자 key66@ 지난 27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삼락 스테이지에서 스매싱 펌킨스가 헤드라이너를 장식하고 있다. 김은영 기자 key66@
지난 27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삼락 스테이지에서 윤수일밴드가 공연 중이다. 김은영 기자 key66@ 지난 27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삼락 스테이지에서 윤수일밴드가 공연 중이다. 김은영 기자 key66@

올해로 25회를 맞이한 국내 최장수 록음악 축제인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하 부산록페)이 지난 26~28일 사흘간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총관람객은 서울(2회)·부산·전주·대만 타이베이까지 총 5회에 걸쳐 사전 행사로 진행한 ‘로드 투 부락’(Road to BU-ROCK) 참가자 7000여 명을 포함해 7만여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축제 3일째이자 마지막 날 내린 비로 행사장인 삼락생태공원 일부가 물웅덩이가 되기도 했으나, 쾌청한 날씨를 보이며 순항한 첫날, 둘째 날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결국은 라인업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올해 공연은 전설적인 영국 록 밴드 스웨이드, 대체 불가의 그루브를 자랑하는 스매싱 펌킨스, 압도적인 에너지를 보여준 베이비메탈, 감각적인 팝 아이콘 미카, 그리고 감성적인 무대를 선사한 포터 로빈슨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올라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국내에서는 대한민국 록을 대표하는 자우림, 감성적인 사운드로 사랑받는 넬(NELL), 1980년대를 풍미한 전설의 싱어송라이터 윤수일밴드, 세련된 일렉트로닉 밴드 글렌체크, 폭발적인 퍼포먼스의 국카스텐,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한 이승윤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호흡하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지난 27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삼락스테이지에서 와니마(WANIMA)가 공연하고 있다.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27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삼락스테이지에서 와니마(WANIMA)가 공연하고 있다.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27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삼락 스테이지에서 바밍타이거가 공연하고 있다.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27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삼락 스테이지에서 바밍타이거가 공연하고 있다.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제공

2019년(2일 개최) 스무 살 부산록페가 전격 유료화를 도입한 후 이듬해인 2020년 행사는 코로나19로 취소됐으며, 이후 2021년(1일), 2022년(2일), 2023년(2일), 2024년(3일)을 거쳐 2025년(3일)에 이르면서 이젠 거의 안착 단계에 들어선 듯하다. 특히 올해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개최 기간을 3일로 다시 확대하면서 출연 아티스트도 한층 다양해졌다. 티켓 가격도 소폭 상향됐지만, 일자별 티켓 가격을 일원화했다. 출연 팀도 전년도 78개 팀에서 올해는 81개 팀으로 다소 증가했다. 국제교류 사업 확대 등으로 해외 아티스트가 강화된 점도 빠트릴 수 없다.

지난 27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그린 스테이지에서 글렌체크가 공연하고 있다.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27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그린 스테이지에서 글렌체크가 공연하고 있다.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27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삼락 스테이지 스탠딩존 모습.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27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삼락 스테이지 스탠딩존 모습.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27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포토존 모습.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27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포토존 모습.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제공

아티스트 무대뿐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부락-노래자랑’, ‘삼락-게임천국’, 실시간 라디오 프로그램인 ‘라이브 스튜디오 인 부락’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함께 어우러져 축제 현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총 4개(삼락·그린·리버·히든 스테이지)로 구성된 무대 중 ‘히든 스테이지’를 무료 개방해 더 많은 시민과 관람객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처음 선보인 ‘스쿨오부락’에서는 유튜브 ‘카더정원’을 통해 결성된 ‘자비로운 페퍼로니 피자’가 멋진 무대를 장식했다.

특히 올해 페스티벌은 다회용기 도입으로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며 ‘친환경 축제’로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삼락생태공원의 넓은 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객들이 여유롭고 쾌적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다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다 보니 한참 동안 통신 장애가 발생해 불편을 초래했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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