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예약·장기 이식 매칭도 차질 [국가 전산망 먹통]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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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연계 시스템 마비 상황
‘행복e음’ 등 핵심 복지는 재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정부 전산망 마비 후 첫 평일인 29일 전국 화장시설 예약 서비스인 'e하늘장사정보시스템' 접속이 막혀 유족과 장례식장 직원들은 화장을 예약하기 위해 화장장에 일일이 전화를 돌리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29일 경기도 수원시 연화장에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정부 전산망 마비 후 첫 평일인 29일 전국 화장시설 예약 서비스인 'e하늘장사정보시스템' 접속이 막혀 유족과 장례식장 직원들은 화장을 예약하기 위해 화장장에 일일이 전화를 돌리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29일 경기도 수원시 연화장에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중단됐던 보건복지 분야 서비스들도 차차 복구되고 있지만, 화장장 온라인 예약 시스템과 장기 기증자와 이식자 간 연계 서비스 등은 여전히 마비된 상태다.

29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핵심 복지 시스템인 '행복e음'과 '희망e음' '복지로'는 이날 오전 복구 후 점검을 마쳤고, 오후에는 대부분 운영이 정상화됐다. 행복e음은 지방자치단체 복지 분야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사회보장 정보시스템이고, 희망e음은 사회복지관과 노인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이 이용한다. 복지로는 대국민 복지 포털로 각종 복지서비스 신청과 수급자 증명서 발급 등이 가능하다.

이번 화재로 시스템이 전소된 복지부 ‘e하늘장사정보시스템’과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시스템’은 복구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화장장 예약은 당분간 기존 온라인 신청은 중단되고, 장사시설에 직접 전화하거나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부산영락공원을 관리하는 부산시설공단은 지난 27일 오후 9시부터 부산영락공원 화장 예약을 전화 또는 수기 신청으로 받기 시작했다. 공단 관계자는 “화재 다음날부터 바로 비상 체제를 가동했고, 전화 예약과 수기 예약을 받고 있다”며 “봉안당 조회 등 나머지 기능은 자체 시스템으로 운영 중이라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경남에서도 29일 도내 10개 화장시설에 대해 일일이 유선 전화와 수기로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화장 증명서 등 민원 서류도 수기 발급 체계로 전환했다. 다행히 예약 적체나 서비스 지연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경남도 노치홍 노인정책과장은 “장례 서비스가 흔들림 없이 제공되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뇌사 장기 기증자와 이식 대기자를 연계하는 서비스인 ‘장기조직혈액통합관리시스템(KONOS)’ 또한 마비되면서, 온라인 매칭은 중단된 상황이다. 일선 병원에서는 팩스나 메일을 사용하거나, 오픈 카톡방 등을 개설하며 시스템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부산 지역 한 상급 종합병원 관계자는 “매칭 시스템에 차질이 발생하긴 했지만 위급한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되니, 팩스나 메일처럼 과거에 사용하던 방식을 쓰거나 오픈 채팅방을 개설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이번 화재로 인한 혼선과 관련해 △지자체·시설 등 방문 및 유선 신청 등 수기 처리 절차 △서비스 선 제공 후 정산 △서류 수기 작성 보관 및 추후 반영 등 다양한 대안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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