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멍든 채 남해로 실려온 진주 소녀... 경찰, 친모 구속 수사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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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남해 한 병원 옮겨져
몸에 상처·멍 등 폭행 의심 정황
의료진이 경찰에 범죄 의심 신고
경찰, 유기 치사 혐의로 친모 구속

경남경찰청. 부산일보DB 경남경찰청. 부산일보DB

10대 청소년이 온몸에 멍과 상처를 남긴 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친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구속 수사에 나섰다.

30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2일 오후 5시께 경남 남해경찰서는 지역 한 병원 의료진으로부터 “10대 여성이 범죄로 사망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았다.

피해자 A 양은 친모인 40대 B 씨가 차량을 이용해 병원으로 옮겼으며, 응급실 도착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A 씨 몸 곳곳에서 상처와 멍 등 폭행 의심 정황이 있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모녀는 경남 진주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21일 남해군을 찾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보호 의무가 있는 자녀를 제때 치료받도록 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유기 치사)로 지난 25일 B 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B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경위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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