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컴퍼니, AI 융합 스마트 안전설비로 글로벌 무대 도전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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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제조업 기반에 인공지능(AI) 융합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안전설비 전문기업 인제컴퍼니(대표 이정율·부산 강서구)가 글로벌 시장을 향해 본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부산 강서구 부산테크노파크 지사단지에 입주한 이 회사는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ISO 42001(인공지능 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책임 있는 경영시스템을 동시에 입증했다.

인제컴퍼니가 내세우는 핵심 경쟁력은 바로 ‘스마트 화재진압캐비닛’이다. 현재 정부의 디딤돌 사업(창업성장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 중인 이 제품은 전력 공급이 없는 상황에서도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소화약제가 자동 분사돼 초기 화재를 즉각 진압할 수 있다. 기존 소방 설비들이 전력이나 인적 대응에 의존했다면, 이 시스템은 스스로 사고를 감지하고 대응하는 차세대 지능형 안전설비라는 점에서 큰 차별성을 가진다.

여기에 IoT 센서와 실시간 경보 시스템이 결합돼, 야간이나 무인 시설에서도 관리자에게 즉시 알림을 전송한다. 이는 화재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친환경 소화약제를 사용해 2차 피해를 줄이고 국제 안전 기준에도 부합하도록 설계돼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제컴퍼니는 이번 혁신 제품 외에도 전동 높낮이 고소작업대, 에어돔용 와이어케이블 연결 브라켓 등 산업 현장의 안전성과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며 다수의 특허와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특허 6건을 등록했으며 해외 특허 1건도 출원 중이다. 이는 단순한 아이디어 기업을 넘어 지속 가능한 기술혁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ISO 9001(품질), ISO 14001(환경), ISO 45001(안전보건) 인증을 비롯해 ISO 42001까지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은 국내 중소기업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AI 기술을 단순히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경영 시스템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여기에 벤처기업(혁신성장형)과 메인비즈(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인증도 획득하며 기술과 경영 혁신 역량 모두를 입증했다.

인제컴퍼니는 부산테크노파크 지원사업을 활용해 주요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앞으로도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연구 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국제 특허와 해외 인증 확보를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정율 대표는 “스마트 화재진압캐비닛은 인제컴퍼니 혁신의 상징”이라며 “AI와 IoT 기술을 결합해 안전 설비가 능동적으로 진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부산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스마트 안전설비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지역과 함께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제컴퍼니의 행보는 단순히 한 중소기업의 성장 사례를 넘어, 전통 제조업이 AI 융합과 국제 표준 인증을 통해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모델로 평가된다. 이는 부산 등 국내 제조업 기반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보여준다.

전통적 제조업의 강점 위에 인공지능과 IoT라는 첨단 기술을 융합하고, 국제 표준과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내놓는 인제컴퍼니. 이들의 도전은 지역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부산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스마트 안전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는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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