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부산 센텀시티 산단 근로자 노동환경 열악"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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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시티 노동자 457명 설문조사
30인 미만 사업장 55% 달해
임금·복리후생 등 노동 환경 열악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산단 근로자들의 노동 환경이 열악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은 지난 2월 오피스 건물이 밀집한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산단 근로자들의 노동 환경이 열악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은 지난 2월 오피스 건물이 밀집한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산단 근로자들의 노동 환경이 열악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이하 부산 민주노총)는 ‘센텀시티 노동환경 현황조사 자료’를 만들었다고 4일 밝혔다. 부산 민주노총은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센텀시티 노동자 457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부산 민주노총에 따르면 센텀시티 산단 전체 기업 가운데 평균 고용인원 30인 미만의 개별·중소 사업장은 55%로 나타났다. 부산 민주노총은 이들 사업장의 노동자들이 저임금과 취약한 복리후생, 포괄 임금제 등 열악한 노동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설문 응답자 중 178명(39%)은 미사용 연차가 강제로 소멸됐고 수당이 미지급된 사례가 있다고 답했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63%로 나타났고, 응답자 중 382명(84%)은 교통비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점심 식사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응답도 134명(29%)에 달했다. 구내식당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6명에 그쳤다.

건강, 휴게, 보육 등 기본 복지시설도 대부분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71%는 임금과 복리후생, 고용불안정을 이유로 퇴사를 고민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부산 민주노총 관계자는 "센텀시티 근로자는 20~30대가 70%에 달하고, 1년 미만 근로자가 3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첫 직장에서의 열악한 경험은 장기적 노동시장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산 민주노총은 산업단지 내 영세 기업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복지 시설을 마련하고, 산업단지 전용 셔틀버스 운영, 미사용 연차 강제 소멸 금지, 교통비 지원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앞으로 조성될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노동자들을 위해 무엇을 우선해 조성해야 할지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며 “민주노총은 향후 산업단지 정책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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