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학들, 추석 연휴 유학생에 한가위 온정 나눔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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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대학들, 문화체험 행사 개최
한복 입고 윷놀이 즐기며 명절 느껴

지난달 26일 경남정보대 호텔외식조리학과 실습실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추석을 맞아 송편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경남정보대 제공 지난달 26일 경남정보대 호텔외식조리학과 실습실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추석을 맞아 송편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경남정보대 제공

부산 지역 대학들이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특별 행사를 잇따라 개최했다. 연휴 동안 고향을 찾지 못한 유학생들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기회를 가졌다.

부산대학교는 지난 1일 교내 박물관 일원에서 ‘2025 PNU K페스티벌’을 개최했다. 25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투호, 딱지치기, 제기차기, 공기놀이 등 전통놀이를 비롯해 송편 나눔, 캘리그라피, 한글 퀴즈, 초성 비즈팔찌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특히 손글씨 콘테스트는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으며, 학교는 7개 이상 부스를 체험한 학생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했다.

한국 전통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마련됐다. 경남정보대학교는 지난달 26일 호텔외식조리학과 실습실에서 ‘사랑의 송편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베트남, 몽골 등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 50여 명이 반죽부터 찌기까지 송편 제조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한국 명절 음식의 의미를 배웠다. 경남정보대 김홍길 국제교류처장은 “유학생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외국어대학교는 지난 6일부터 닷새간 ‘2025 추석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유학생들은 떡만둣국, 떡볶이, 김밥 등 한국 음식을 나누며 윷놀이, 달고나 뽑기, 제기차기 같은 전통놀이를 즐겼다. 한국어 퀴즈 대회와 유학생 외국어 노래자랑도 열렸고, 부산 시티투어와 남산동 환경정화활동을 통해 지역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이 외에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행사도 열렸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지난달 29일 학생과 교직원 봉사자들이 직접 포장한 식료품과 생필품을 영도구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지역 소외계층 100세대에 전달했다. 한국해양대 김시현 사회봉사센터장은 “이번 추석맞이 나눔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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