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취임 5주년 성과 “눈부시네”
2019년 글로벌 5위에서 이제 3위로 성장
전동화·고부가가치 차종 확대…매출·영업익↑
글로벌 매체들 ‘올해의 인물’ 잇따라 선정
국내 경제 기여…올해 24조 투자, 7200명 채용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 취임 5주년을 맞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년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위기속에도 글로벌 판매 톱3로 올라섰고, 전동화·고부가가치 차종 확대 등으로 2022년부터 3년간 매년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경신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에 뉴스위크, 오토카, 모터트렌드, 오토모티브 뉴스 등 글로벌 영향력이 높은 매체들로부터 잇따라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취임이후 체계적이고 발 빠른 전동화 전략,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정체에 맞선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강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 등으로 글로벌 톱티어(일류기업)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9년 글로벌 완성차 판매 5위였던 현대차그룹은 2022년 이후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과 함께 3강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액은 2019년 163조 8924억 원에서 2024년 282조 6800억 원으로 크게 늘었고, 같은 기간 합산 영업이익은 5조 6152억 원에서 26조 9067억 원으로 380% 급증했다. 2022년부터 3년 동안 매년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경신한 것이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극도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13조 86억 원의 합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사상 처음 글로벌 2위에 올라섰다. 영업이익률은 8.7%로 폭스바겐(4.2%)을 비롯한 경쟁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을 배 이상 넘어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이후 실적 추이.현대차그룹 제공
전기차 분야에서 ‘아이오닉 5’, ‘EV6’ 등 전용 전기차들을 출시해 세계 최고 권위의 ‘올해의 차’를 휩쓸고 있고, 글로벌 판매량 역시 선두권에 올려놓는 등 현대차그룹을 명실상부한 전기차 톱티어 브랜드로 이끌었다.
현대차∙기아는 혁신적인 상품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올 상반기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 대를 돌파한 전기차와 반기 기준 처음으로 60만 대 판매량을 돌파한 하이브리드차(PHEV 포함)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도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 5년간 현대차와 기아가 해외 판매한 RV 평균 가격은 각 114%, 58%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 등을 인정받으며 독창적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글로벌 판매량 역시 2019년 7만 7135대에서 2024년 22만 9532대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로보틱스,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자율주행,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모빌리티 설루션 제공 기업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로보틱스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3만 대 규모의 로봇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며,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주력 제품군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4족 보행로봇 ‘스팟’, 물류용 로봇 ‘스트레치’ 등의 생산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SDV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엔드 투 엔드 딥러닝 모델 기반의 ‘아트리아 AI’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42닷,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과 함께 해당 기술 구현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성장은 대규모 국내 투자·고용 창출로 이어져 국내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6월 CEO스코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국내 경제기여액은 국내 다른 대기업을 모두 앞지르고 수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국내에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 3000억 원 투자를 집행하고 있으며, 올해 7200명에 이어 내년 1만여 명의 청년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정 회장은 취임 이듬해인 2021년부터 뉴스위크, 오토카, 모터트렌드, 오토모티브 뉴스 등 글로벌 영향력이 높은 매체들로부터 연이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정의선 회장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현대차그룹의 위상과 가치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격상시켰으며,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이끌어냈다고 매체들은 평가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의 눈부신 약진은 코로나19와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위기, 세계 통상 질서 재편 등 경영 환경을 둘러싼 각종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낸 것이어서 정 회장의 위기관리 능력과 성과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이 때문에 과감한 의사결정과 고객 중심의 발상 전환 등을 중시한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측은 “지난 5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미국의 관세 조치 등 글로벌 통상 리스크 관리, 전기차 수요 둔화 대응, 신사업 수익성 제고 등 핵심 현안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