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화려하고 웅장해진 고성공룡엑스포 초반 흥행 몰이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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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13일만 누적 관람객 10만 명 돌파
세계 최초 익룡쇼·플라워사우루스 인기
주말 불꽃축제, 야간 공룡퍼레이드 백미
지역 상권 활성화 ‘공룡맛집’ 연계 호응

매주 토요일 열리는 야간 공룡퍼레이드. 고성문화관광재단 제공 매주 토요일 열리는 야간 공룡퍼레이드. 고성문화관광재단 제공

땅에는 집채만 한 공룡이 거닐고, 하늘에선 익룡이 날아다니는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국내 최대 공룡 테마 이벤트인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올해 더 화려하고 웅장한 볼거리로 관람객을 사로잡고 있다.

세계 최초 익룡쇼 등 차별화된 콘텐츠에다, 추석 황금연휴까지 맞물려 일찌감치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14일 고성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전날 기준, 지난 1일 개막한 올해 엑스포 누적 유료 관람객 수는 9만 3298명이다.

집계에서 제외된 36개월 미만 어린이와 중증 장애인, 교육기관 인솔 교사 등 무료 입장객까지 합치면 최소 10만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는 게 재단 설명이다.

특히 추석 연휴였던 지난 8일에는 일일 최다인 2만 명 인파가 몰렸다.

현장을 찾는 관람객 최애 콘텐츠는 초대형 조형물 ‘플라워사우루스’다.

10m 높이 꽃 공룡 조형물로 행사장 입구인 공룡동산에서 방문객을 맞는다.

동명의 인기 어린이 애니메이션을 모티브로 한 ‘브레드이발소’ 특별관도 가족 단위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5 고성공룡세계엑스포. 고성문화관광재단 제공 2025 고성공룡세계엑스포. 고성문화관광재단 제공

엑스포의 백미는 토요일마다 열리는 ‘불꽃축제’와 ‘야간 공룡퍼레이드’다.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 쇼와 공룡 캐릭터 행렬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한다.

올해 새롭게 조성된 ‘쥬라기 파크’도 인기다.

실감형 작동 공룡이 곳곳에 배치돼 관람객을 공룡시대로 안내한다.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 스테고사우루스 등이 울창한 숲길을 따라 등장하는 장면은 아이들은 물론 성인 관람객에게도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문화 공연 프로그램도 대폭 늘렸다.

기존 버블쇼, 풍선쇼, 마술 공연에 스페셜데이·밴드데이·댄스데이·국악데이 등으로 다양화해 축제 무대를 한층 풍성하게 꾸몄다.

여기에 연휴 기간 전통 민속놀이와 세르비아 민속 공연이 펼쳐져 명절 분위기를 물씬 더하며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엑스포 기간 주말마다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축제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주말마다 밤 10시까지 진행되는 야간개장 프로그램은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화려한 불꽃 쇼가 하늘을 수놓고 ‘빛의 정원’과 LED 꽃길은 낭만적인 야경 명소가 된다.

특히 금봉산천의 저녁 윤슬과 청사초롱 조명이 만들어내는 따스하고 은은한 분위기는 인생샷 명소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5 고성공룡세계엑스포. 고성문화관광재단 제공 2025 고성공룡세계엑스포. 고성문화관광재단 제공

행사장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공룡맛집’ 연계 이벤트도 호평이다.

엑스포 방문객이 고성군 내 음식점을 이용한 뒤 영수증을 제출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역 상권 낙수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지역 상인들 만족도도 어느 때보다 높다.

재단은 이를 지역상생형 관광 모델로 발전시켜 지역 경제와 축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엑스포는 내달 9일까지 당항포관광지 일원에서 계속된다.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운영되고 있어 가을 나들이 철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오색국화와 공룡 테마가 어우러진 엑스포 현장은 가을 정취와 이색 볼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여행지’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지금까지의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가을철 단풍 여행과 함께 고성을 찾는 관광객들이 더 많이 방문해 주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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