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옴부즈만' 실적 1년 사이 9배 증가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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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현재 74건 민원 처리해
이는 지난해 8건보다 9배 증가
올해부터 옴부즈만 ‘상근’이유

양산시 옴부즈만이 접수된 민원 처리를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 옴부즈만이 접수된 민원 처리를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가 올해 옴부즈만 상근 제도 도입 이후 민원 처리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9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화제다.

양산시 옴부즈만은 양산시와 그 소속기관에 대한 위법·부당한 행정처분이나 오랫동안 해소되지 않은 고충 민원을 해결하는 민원 조사관을 말한다.

15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옴부즈만이 처리한 민원 건수는 74건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건보다 9배 이상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 행정 민원이 17건으로 가장 많았다. 도시·건축 14건, 도로·교통 12건, 사회·복지 2건, 기타(환경 등) 29건이었다. 이들 민원에 대한 처리는 상담 해소가 51건으로 가장 많고, 이첩 13건, 의견 표명 9건, 제도개선 시정 권고 1건이었다.

대표적인 해결 사례로는 ‘양산천 산책로 침수 민원’이다. 상근 옴부즈만이 이 민원을 접수한 뒤 수차례 현장을 방문하고, 한국도로공사 양산지사 등 관계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해결했다.

양산시 옴부즈만을 이용한 민원 처리 건수가 급증한 것은 올해 초부터 시행에 들어간 옴부즈만 상근 제도 도입과 함께 비상임 위원수를 늘린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 옴부즈만 위원들이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실시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 옴부즈만 위원들이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실시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 옴부즈만은 2015년 첫 도입돼 2016년 1월 제1기 옴부즈만 위원들을 위촉하면서 운영에 들어갔다. 옴부즈만 위원의 임기는 4년이다.

양산시 옴부즈만은 지난해 12월 2기까지 비상근 제도로 운영되다 같은 해 12월 제 3기 출범 때부터 상근 제도로 변경했다. 옴부즈만 위원 역시 3명에서 5명으로 2명을 늘렸다. 옴부즈만 상근위원으로 한상철 전 양산경찰서장이 선임됐다.

옴부즈만 사무실도 운영 중이다. 양산시청 본관 4층 감사담당관 사무실 내에 있다. 고충 민원 상담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근무시간 내 방문하면 된다. 우편과 팩스, 시홈페이지 종합민원-신고센터-옴부즈만 신고센터를 통해 민원 신청도 가능하다.

양산시는 앞으로 경남도 도민고충처리위원회 등 다른 지자체의 옴부즈만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고충민원 해결사례 공유와 제도개선을 위한 교류의 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상철 상근 옴부즈만은 “시민과의 원활한 소통과 상담을 위해 시청 내에 옴부즈만 사무실을 운영 중”이라며 “적극적인 민원 해결을 위해 항상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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