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품은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 국내 첫 개최지로 진주 선택했다
올해 대회 확대 개편 후 국내 첫 개최
중국·일본 등 5개국…추가 참가 논의
문화행사 병행…이스포츠 도시 도약
왼쪽부터 조규일 진주시장, 김영만 한국이스포츠협회장,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15일 ‘2026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의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진주시 제공
내년 상반기 경남 진주시에서 ‘아시아 이스포츠대회’가 열린다.
한중일 이스포츠대회에서 올해 아시아 이스포츠대회로 확대 개편한 이후 진주시는 국내 첫 개최지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15일 경남 진주시에 따르면 이날 ‘경남이스포츠상설경기장(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14층 회의실에서 ‘2026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의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이번 협약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이스포츠협회·경남도·진주시가 주관하는 ‘2026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의 진주 개최를 위해 마련했다. 협약식에는 조규일 시장,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 김영만 한국이스포츠협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이스포츠협회는 선수 섭외, 경기종목 선정 등 전반적인 대회 운영을 맡는다. 또한 경남도와 진주시는 경기장, 선수단 숙박·식사, 부대행사 등을 지원한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이스포츠는 전 세계적으로 팬층이 두껍기 때문에 많은 관람객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온라인 중계를 통해 경남도와 진주의 국제적 인지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협회, 진주시와 긴밀히 협력해 성공적 대회 개최를 위해 면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5일 열린 제4회 진주시장배 이스포츠대회 모습. 진주시 제공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는 2021년부터 시작한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의 확장판이다. 올해 베트남 대회부터 아시아권 전체로 규모를 확대개편했다.
개편 후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는 내년 진주시 대회가 처음이다. 내년에는 상반기 중 4일에 걸쳐 진주시 초전동 진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몽골, 베트남 5개국이 참가하며, 아시아권 국가의 추가 참가도 협의 중이다.
대회의 세부 종목으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크로스파이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이 검토되고 있다. 종목 구성은 향후 개별 국가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이밖에 대회 기간에는 선수와 대회 관계자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체험 부스와 팝업스토어, 문화 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추진된다.
전체 참가자는 국가 대표 선수 대표단 및 초청 인사 등을 포함해 200여 명, 현장 관람객은 3000여 명이 예상된다. 진주시는 행사 기간 인근 식당·숙박시설 등 이용으로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진주시는 국외 선수단과 관계자를 위해 지역의 전통문화 자산을 활용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 진주의 문화예술을 아시아 각국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 더불어 진주가 세계적인 이스포츠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국제 규모 이스포츠 대회를 진주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난 2023년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와 2025년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 또한 완벽하게 준비해 이스포츠 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지난 9월 ‘2026 아시아 이스포츠대회’ 우선 협상대상 기관으로 선정됐다. (사)한국이스포츠협회·경남도와 실무협의를 거쳐 이번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대회 개최가 확정됐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