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아리랑 부른 청소년 합창단, 진주서 특별 공연
22일 LH 본사 대강당 개최
독일·한국 민요 등 공연 다채
지역 합창단 협연…교류 의미
독일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이 오는 22일 경남진주혁신도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대강당에서 특별공연을 펼친다. 진주시 제공
독일 연방 합창 대회에서 ‘아리랑’을 불러 1등을 차지한 ‘독일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이 경남 진주시를 찾아 우정의 하모니를 선보인다.
16일 진주시에 따르면 오는 22일 오후 7시 경남진주혁신도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대강당에서 ‘독일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 초청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이들은 독일 민요 합창 메들리와 가요 메들리를 비롯해 홀로 아리랑, 섬집 아기, 고향의 봄 등 우리나라 민요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정나래 씨의 지휘로 진주 지역 청소년 합창단들도 함께 무대에 올라 한국과 독일의 우정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정나래 씨는 진주 출신으로 음악의 본고장 독일에서 차별과 역경을 딛고 전국합창대회를 제패한 독일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 지휘자다.
정나래 씨가 지휘자로 있는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은 앞서 독일 합창대회에서 ‘아리랑’으로 1위를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앞서 한국에서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된 바 있으며, 독일 공영방송에서도 ‘독일 최고의 합창단’으로 보도되는 등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치면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은 진주의 ‘고운빛소리 합창단’과 ‘경남예고 합창단&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깊어지는 가을의 정취를 환상적인 화음으로 연출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양국 청소년들이 음악으로 마음을 나누는 문화예술의 장으로도 뜻깊은 의미를 가진다.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은 이번 공연 외에도 지역 학교와 관광지를 둘러보며 지역 사회와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한-독 청소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에게도 음악으로 교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는 앞서 지난 6월 독일 도르트문트를 방문해 양 도시 간 교류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당시 도르트문트 합창연합회,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주 성악 아카데미와 문화예술 및 청소년 교류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며 민간 교류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