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난방 돌봄 서비스, 한 페이지에 모아본다
부산시, 내년부터 ‘아동돌봄포털’ 운영
아이돌보미서비스 정부 지원 대상 확대
일부 돌봄 시설 운영 시간도 늘어나
내년부터 개설될 부산시 ‘아동돌봄포털’ 예시. 부산시 제공
속보=부산시가 아이돌봄 정책을 한 눈에 파악하는 원스톱 ‘아동돌봄포털’을 내년 구축한다. 지난 6월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기장군 기장읍 어린이 화재 참사 이후에도 돌봄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부산일보 10월 2일 자 4면 등 보도)에 따른 조치다. 포털이 구축되면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 돌봄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돼 돌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아동돌봄 정책을 한데 모은 소통형 플랫폼 ‘아동돌봄포털’을 내년 중 구축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포털이 개설되면 부모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신청할 수 있다. 돌봄서비스 이용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소통공간도 마련한다. 부산시는 연내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아동돌봄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간 각 기관의 돌봄서비스는 정보 제공 페이지와 신청 방식 등이 각기 달라 아이 돌봄을 원하는 부모들이 한눈에 적합한 서비스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이 제공하는 다양한 돌봄 서비스가 난립하며 오히려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번 홈페이지 개설로 각기 다른 기관에서 진행하는 돌봄 사업을 하나의 홈페이지에서 안내할 수 있게 돼 편리한 돌봄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모의 필요에 맞는 보육 서비스를 연계하고 안내받을 수 있는 ‘아동 돌봄 핫라인 콜센터’도 내년 개설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아동 야간 연장돌봄사업’을 추진한다. 초등 방과 후 돌봄시설인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는 현재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복지부는 이 중 350곳을 야간 연장돌봄기관으로 연내 지정한다. 내년부터 300곳은 오후 10시까지, 50곳은 밤 12시까지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이돌봄서비스의 정부 지원 대상도 내년 중 확대한다. 아이돌보미가 가정에 방문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돌봄서비스의 시간당 이용료는 1만 2180원이다. 기존에는 중위소득 기준 200% 이하 가구가 소득 분위에 따라 시간당 1218원~1만 354원 사이의 정부지원금을 받았다. 내년부터는 250% 이하에 해당하면 지원금을 받는다. 더 많은 부모들이 가격 부담을 덜고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 박설연 여성가족국장은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부산에서는 부모가 오랜 시간 집을 비우고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공백 없는 돌봄 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며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돌봄 서비스 이용 장벽을 낮추고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