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옥자 부산시새마을회 회장 “부산서 열리는 2025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국민운동단체 새마을정신 보여줄 것”
백옥자 부산시새마을회 회장
17~18일 부산 다대포·해운대 일대
2025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개최
1만여 명 모여 새마을운동 비전 공유
“큰 규모 행사 안전 관리 등에 만전”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든 밑바탕에는 새마을운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주 부산에서 전국의 새마을지도자들이 참여하는 2025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가 열립니다. 1970년대 국민과 함께했던 새마을운동 성과를 바탕으로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운동단체 주체로서 새로운 역할을 다짐하는 축제의 한마당에 시민들의 큰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백옥자 제21대 부산시새마을회 회장은 오는 17~18일 이틀간 부산에서 개최되는 2025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었다. 매년 한 차례씩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1만여 명에 이르는 새마을지도자들이 모여 함께 뜻을 모으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새마을운동의 태생이 권위주의 정권 시절이지만 긍정적인 역할을 평가하고 이를 시대에 맞게 발전적으로 계승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면서, 최근 몇년 동안에는 대통령까지 참석해 새마을지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큰 규모의 행사로 성장했다.
백 회장은 “부산은 명실상부한 국제해양도시이자 글로벌허브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역동적인 도시이며, 이러한 성장 과정의 뒤에는 지역의 새마을회가 늘 함께해왔다”며 “부산의 변화된 모습을 올해 대회를 통해 전국의 새마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고, 부산시가 주력하고 있는 15분 도시 정책과 글로벌·스마트 도시 전략을 소개하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대회 유치에 더욱 힘써왔다”고 전했다.
올해 대회에는 새마을운동중앙회 주최 부산광역시새마을회 주관으로, 전국 각계 내빈과 새마을지도자 등 1만여 명이 참여한다. 첫날은 다대포해수욕장에서 트로트 가수들의 축하공연을 중심으로 한 KNN특집방송 형식의 기념 콘서트가 열리고, 이어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등 주요 내빈과의 만찬 간담회가 계획돼 있다. 이튿날에는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실천다짐 등 대회 본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전국 각지의 새마을지도자들은 이날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고, 새마을운동의 가치를 되새기며, 미래의 비전을 공유하게 된다.
백 회장은 지난해 개최지가 결정되고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행사의 전체 일정과 틀을 정리한 뒤 행사장을 섭외하고 주변 여건을 관리해왔다”며 “지난 3개월여 동안은 대회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부산시, 사하구, 해운대구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면밀한 준비를 했고, 특히 많은 인원이 모이는 만큼 안전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또 “각 구군 새마을회가 마을 곳곳까지 환경정화 활동을 하며 손님 맞을 준비를 해왔고, 부산새마을회의 성숙한 진행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내부 결속과 사기 진작에도 힘써왔다”고 소개했다.
백 회장은 지난해 2월 여성 최초로 부산시새마을회 회장에 선임돼 임기 3년간 활동한다. 지난 1981년 부산진구 범천2동 새마을부녀회 활동부터 시작해 범천2동새마을부녀회장, 부산진구새마을부녀회장, 부산시새마을부녀회장, 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장을 역임해 40년 넘게 봉사해온 경력과 역할을 인정받은 셈이다. 새마을지도자로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자랑스러운 부산진구민상, 새마을훈장, 자랑스러운 부산시민 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새마을회는 단순한 봉사단체나 시민사회단체가 아니라 국민운동단체”라면서 “새마을운동에 대한 상반된 평가가 있지만, 정치적 오해나 타 시민단체와의 형평성 시비로 평가절하될 때마다 많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마을운동, 바르게살기운동, 자유총연맹 등의 국민운동단체는 개별법령에 지원 근거가 있어서 국가가 사업비와 법정운영비 등을 보조함으로써 단체 역량을 강화하고, 공익활동을 증진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유엔(UN)도 새마을운동의 가치를 수용해 개도국 등에서 지역사회 개발운동의 모델로 공식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백 회장은 “우리 새마을지도자들은 그런 자부심으로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마을 구석구석까지 이웃들 곁으로 가서 근면·자조·협동의 기본 정신에 부합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21만 명의 부산 새마을 가족들과 힘을 모아 사회 정의를 구현하고 복지사회를 이끌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하며 마무리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