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구조개혁장관회의 개최…구윤철 “AI와 디지털 전환이 새로운 성장동력”
재무장관구조개혁 장관 합동세션에서
AI 디지털 전환 연구개발 투자 등 강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22일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인천에서 열리고 있는 APEC 재무장관회의와 구조개혁 장관회의에서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이 성장률 둔화를 극복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10월 21일 APEC 재무장관회의에 이어, 구윤철 부총리 주재로 22일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 합동세션 및 합동오찬을 진행하고, 22~23일 제4차 APEC 구조개혁장관회의를 개최했다.
구조개혁장관회의는 APEC 지역내 중장기 구조개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5년 주기로 개최되는 장관회의다.
구윤철 부총리는 APEC 최초로 재무장관과 구조개혁장관이 함께 참여한 ‘혁신과 디지털화’ 합동세션을 주재하며,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이 인구구조 변화와 성장 둔화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임을 강조했다.
이번 세션에서는 AI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 규제 개혁, 인프라, 인재 양성 등 재무·구조개혁 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정책방안들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 논의를 바탕으로, 내년 구조개혁을 담당하는 경제위원회는 ‘구조개혁과 AI 주도 디지털 전환’에 관한 APEC 경제정책보고서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주제는 의장국인 한국의 제안으로 회원 간 합의를 거쳐 채택된 것으로, 역내 AI 및 디지털 전환 촉진과 안전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 디지털 격차 완화 등 구체적 협력방향이 내년 보고서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열린 합동오찬에는 호주·뉴질랜드·일본·칠레·한국 등 ABAC(APEC 기업자문위원회) 위원도 함께 참여해 금융 접근성,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과 관련된 민관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22일 오후엔 구조개혁장관회의가 개막했다.
이번 회의는 대면 회의로는 10년 만에 열린 회의로, APEC 21개 회원이 모두 참여해 구조개혁 협력 논의의 장이 마련되었다.
태국·홍콩·파푸아뉴기니·필리핀·대만 등 구조개혁 담당 부처 장관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브루나이 차관 등이 함께 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국제통일사법연구소(UNIDROIT) 등 주요 국제기구도 함께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 AI 등 기술발전, 인구구조 변화 등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개혁 방향을 논의하며 △역내 연결성 강화 △혁신 촉진 △번영 증진을 위한 구조개혁의 역할과 향후 방향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구윤철 부총리는 개회사에서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과 기술 발전, 인구구조 변화 등 글로벌 대전환기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개혁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예측가능하고 일관된 정책 협력, AI와 디지털 전환의 적극적 촉진, 모두의 경제적 참여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오늘 이 자리가 APEC의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