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간·생명·공간·재미’ 잇는 ‘커넥티드 낙동강’으로 조성된다
25일 낙동강권역 발전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 개최
용역사 ‘공동체 기반 수변 중심도시로의 전환 제시’
4개 핵심 전략 12개 추진 과제 24개 핵심사업 제안
낙동강협의회 소속 자치단체장들이 25일 낙동강 협력 시대 대전환 선언식을 하면서 낙동강 물을 수조에 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부산·경남 지역 7개 자치단체의 행정협의회인 낙동강협의회가 발주한 ‘낙동강 권역 발전 전략’의 밑그림이 나왔다. 시간과 생명, 공간, 재미를 잇는 즐거움(낙)이 하나로 연결(동)되는 ‘커넥티드 낙동강(강)’이다.
26일 낙동강협의회와 ‘낙동강권역 발전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에 따르면 부산과 경남 지역 7개 자치단체를 연결하고 공유하는 공간인 낙동강은 우수하고 특화된 수변 자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접근성과 활용도 저하, 단편적 개발, 지역 특성 미반영으로 인해 활용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이에 따라 부산, 경남연구원 등 용역사는 ‘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수변 중심도시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이는 낙동강협의회를 중심으로 수변 자원을 광역 협력 자산으로 전환하고, 도시재생과 문화·관광, 생태환경 등을 통합한 복합적 수변공간을 재구상하는 것이다.
또 중앙·광역·기초 간 계층형 전략 체계 수립으로 상위 계획과 정합성을 확보하고, 공공 인프라 확충과 수변 접근성 제고를 통한 지역민이 체감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용역사는 ‘즐거움이 하나로 연결되는 커넥티드 낙동강’이라는 비전과 4개 핵심 전략, 12개 추진 과제, 24개 핵심사업을 제시했다.
4개 핵심 전략은 ▲과거와 미래가 연결되는 ‘시간’을 잇다 ▲다양한 생명이 연결되는 ‘생명’을 잇다 ▲다양한 주변의 공간 자원들을 이을 수 있는 ‘공간’을 잇다 ▲여행과 일상이 하나가 되는 ‘재미’를 잇다다.
12개 추진 과제는 ‘시간을 잇다’에 ▲역사 문화 자원의 복원 ▲낙동강 교육·연구 플랫폼 구축 ▲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생명을 잇다’ 전략에 ▲생태계 자연성 회복 ▲기후변화 회복력 강화 ▲사람과 자연의 공존이다.
낙동강협의회 소속 부산·경남 지역 7개 자치단체장이 25일 낙동강권역 발전 수립 용역 중간 보고를 듣고 있다. 양산시 제공
‘공간을 잇다’ 전략에 ▲낙동강 접근성 강화 ▲연속적 수변공간 체계 조성 ▲스마트 교통 SOC 확충을, ‘재미를 잇다’ 전략에 ▲지역 특화 앵커 시설 설치 ▲낙동강권역 관광 콘텐츠 ▲낙동강권역 거버넌스 강화다.
24개 핵심 사업은 12개 추진 과제에 각 2개의 사업이 계획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역사 문화 자원의 복원’에는 낙동강 역사 문화 명소 복원과 낙동강 디지털 아카이브를, ‘낙동강 교육·연구 플랫폼 구축’에는 낙동강 미래 교육연구센터와 낙동강 공동연구 플랫폼을,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에는 물 에너지 산업과 미래형 식량 산업이다.
‘생태계 자연성 회복’에는 낙동강 습지·하구 복원과 자연형 하천 복원을, ‘기후변화 회복력 강화’에는 스마트 수자원 관리와 기후 회복형 그린 인프라 구축을, ‘사람과 자연의 공존’에는 국가도시공원과 정원 및 습지 체험형 관광 인프라다.
‘낙동강 접근성 강화’에는 교통 네트워크 강화와 보행 접근성 강화를,‘ 연속적 수변공간 체계 조성’에는 내부 순환 교통망 구축과 내부 연계망 확장을, ‘스마트 교통 SOC 확충’에는 친환경 선박 교통 체계와 첨단 교통 시스템 도입이다.
‘지역 특화 앵커 시설 설치’에는 친수 거점 시설 조성과 편의시설 확충을, ‘낙동강권역 관광 콘텐츠’에는 축제 공동 기획·개최와 관광프로그램 개발을, ‘낙동강권역 거버넌스 강화’에는 낙동강권역 거버넌스 구축과 법제도 제·개정이다.
용역사는 4개 핵심 전략 실행을 통해 ‘위상의 전환’과 ‘인식의 전환’, ‘역할의 전환’ 등 낙동강권역 3대 대전환을 실현하기로 했다.
용역 결과는 연말까지 실무 협의회를 거쳐 내년 2월 최종 보고서가 나온다.
용역사 관계자는 “부산·경남의 경계에서 부산·경남의 중심으로, 단절된 공간에서 연결된 공간으로, 특색 없는 공간에서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거듭나는 낙동강권역 역할 전환을 통해 부산·경남 시도민이 가장 사랑하는 공간인 낙동강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25일 황산공원에서 개최한 시월애 콘서트 무대에서 1만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2026년 양산 방문의 해’ 선포식을 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한편, 양산시는 지난 25일 황산공원에서 열린 시월애 콘서트에서 ‘2026년 양산 방문의 해 선포식’과 함께 ‘낙동강 협력 시대 대전환 선언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낙동강협의회 회장인 나동연 양산시장을 비롯해 안병구 밀양시장, 신대호 김해 부시장,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 조병길 사상구청장, 김형찬 강서구청장, 이갑준 사하구청장,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낙동강협의회는 시월애 콘서트 무대에서 협의회 소속 7개 자치단체장이 낙동강의 물을 수조에 담는 합수식 퍼포먼스로 ‘낙동강 협력 시대 대전환 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는 낙동강권역 발전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제시한 ‘즐거움이 하나로 연결되는 커넥티드 낙동강’이라는 공동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양산시는 또 같은 무대에서 1만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2026년 양산 방문의 해’ 선포식도 가졌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