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에 '기부자 명예의 전당'… 기부 키오스크도
대형 전광판에 기부자·기업 헌액
키오스크로 누구나 즉석 기부도
29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층 로비에서 제막하는 '기부자 명예의 전당' 테스트 화면. 벽면 전광판에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 기부자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과 '나누명문기업'의 정보를 보여주고 시민들도 키오스크를 통해 직접 기부할 수 있다. 부산시 제공
'나눔명문도시' 부산에 지역 기부자와 기부 문화를 올리는 '명예의 전당'이 마련됐다.
부산시는 29일 오후 부산 연제구 시청 1층 로비에서 '기부자 명예의 전당'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부자 명예의 전당은 기부자를 예우하고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 기부금으로 조성됐다.
가로 6m, 세로 3.1m 규모 대형 벽면 전광판에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 기부자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과 '나눔명문기업'을 올리고, 개인과 기업 기부자 명단과 기업 로고, 기부 철학 등을 보여준다. 미디어아트도 함께 전달해 볼거리도 제공한다.
함께 설치되는 기부 키오스크에서는 시민 누구나 신용카드나 모바일 페이, 동백전 등으로 최소 1000원부터 소액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저소득·취약 계층과 장애인, 노인, 아동·청(소)년 등 분야에서 기부 목적과 기부 금액을 선택해 결제하면 기부 증서와 영수증을 발급해준다. 기부 인증샷 촬영과 기부 내역 확인, 지인에게 기부 참여 메시지를 보내는 기부 릴레이 등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제막식에는 박형준 시장, 이수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등이 참석해 명예의 전당 조성 경과 보고를 듣고 키오스크로 기부도 직접 해볼 예정이다.
부산은 고액 기부자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도시다. 1억 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기부자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은 395명으로 전국 2위이고, 올해 신규 회원은 2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1억 원 이상 기부했거나 3년 이내 기부를 약정한 기업 기부자인 '나눔명문기업'도 88곳, 올해 신규 기업 12곳으로 모두 전국 2위 수준이다.
박형준 시장은 "시청 청사에 조성된 기부자 명예의 전당은 공동체를 위해 나누고 헌신하신 분들을 기리고 우리 시를 더 나은 공동체로 만들기 위한 또 다른 시작"이라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