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고기 원조 도시’ 김해서 뒷고기 테마축제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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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2일 부원동 식당 밀집 구간서
주민 주도 ‘김해Doit 뒷고기거리 축제’
할인판매·무료 시식·문화공연 등 풍성

‘김해9미’ 중 하나로 꼽히는 뒷고기. 이경민 기자 ‘김해9미’ 중 하나로 꼽히는 뒷고기. 이경민 기자

뒷고기 원조 도시로 불리는 경남 김해시에서 뒷고기를 테마로 한 축제가 펼쳐진다.

김해시는 다음 달 1~2일 부원동 수정주차장과 연접 도로 일대에서 ‘김해Doit 뒷고기거리 축제’가 열린다고 29일 밝혔다. 부원동 주민자치회가 주최·주관하는 이 행사는 지역 대표 먹거리로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주민 화합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경남 축산업의 중심지로 꼽히는 김해시는 특히 양돈 규모가 도내에서 가장 크다. 이를 배경으로 1980년대 도축업자들이 정형 후 맛있는 부위의 고기들을 남겨 몰래 먹었다거나 팔았는데, 그 고기를 뒷고기라고 불렀다는 이야기가 현재 가장 유력한 유래로 거론된다.

김해시는 이러한 지역 특성을 살려 뒷고기 특화사업을 본격화했다. 우선 2023년 김해방문의해와 전국체전 개최를 한 해 앞두고 뒷고기 식당이 밀집한 부원동과 봉황동 일대 600m 구간을 뒷고기거리로 지정했다. 올해는 김해시장배 대상경주와 야행 행사장에서도 홍보가 이뤄졌다.

다음 달 열리는 김해Doit 뒷고기거리 축제는 이틀 동안 오전 11시에 시작해 첫날에는 오후 10시, 둘째 날에는 오후 8시까지 이어진다.

축제 기간 현장에서는 뒷고기 음식 판매와 무료 시식회가 진행되며, 뒷고기를 120g당 5000원에 할인판매도 한다. 또한 올해 행사장에는 사전 예약을 하면 뒷고기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BBQ 존이 설치돼 활기를 더할 전망이다.

다양한 공연도 마련된다. 1일에는 김해문화의집·부원동주민자치센터 동아리팀 작품발표회와 김해시립합창단 공연, 가수 영기·양지원 무대가 흥을 돋운다. 2일에는 청소년·통기타·청년 밴드와 가수 오드리걸즈·싸이버거가 출연해 피날레를 장식한다.

장성대 부원동 주민자치회장은 “축제 이후 사람들이 뒷고기거리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이번 기회에 그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축제도 성황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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