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부산패션위크… 전통 융합 K컬처 디자인 빛났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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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20개 브랜드 연합 패션쇼
갓·부채 등 전통 요소 가미 화제
차세대 디자이너 경연도 눈길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2A홀에서 열린 ‘2025 부산패션위크’ 연합 패션쇼 모습.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제공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2A홀에서 열린 ‘2025 부산패션위크’ 연합 패션쇼 모습.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제공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열린 부산 최대 패션축제인 ‘2025 부산패션위크’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는 한·아세안패션위크와 대학패션위크가 통합 개최되면서, 역대 패션위크 중 가장 많은 5000명 이상의 참관객이 다녀갔다.

2025 부산패션위크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사)부산섬유패션산업협회가 주관해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2A홀에서 열렸다. 부산패션위크는 2001년 프레타 포르테 부산에서 시작해 2024년 한·아세안패션위크로 이름을 바꾸며 조금씩 규모를 키워왔다. 한·아세안패션위크와 대학패션위크를 통합해 올해 새롭게 출범한 부산패션위크는 역대 최대로 많은 5000여 명의 관객이 다녀가면서 부산 최대 패션축제로 자리매김했다.

2025 부산패션위크는 국내외 20개 브랜드가 함께 참여한 연합 오프닝 패션쇼로 문을 열었다. 이날 연합 오프닝에는 이미경 부티크, 이영희프리젠트, 인도네시아의 ERNESTO ABRAM, HARTONO GAN, LAKON이 함께 무대에 올라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선보였다.

더불어 3일간 이어진 무대는 지역 장인 정신과 세계적 트렌드를 모두 반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 시즌에는 한국뿐 아니라 프랑스, 인도네시아의 디자이너들도 참여해 라인업에 깊이와 다양성을 더했다.

특히, 3일간 매일 열린 연합 패션쇼에서는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독창적인 디자인들을 연이어 선보였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K컬처의 인기에 힘 입어 갓, 조바위, 부채 등과 같은 전통적인 요소를 융합한 디자인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연합 패션쇼에는 동아대, 경상국립대, 동서대 등 부산 지역대학과 마르즈, 부산쇼룸 등 국내 디자이너들의 의상이 함께 무대에 올라 개성이 돋보이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전시했다. 같은 날 패션위크에서는 ‘제32회 부산패션디자인경진대회&부산컬렉션’의 심사도 열리면서, 차세대 디자이너들의 실력을 엿볼 수 있는 장이 열리기도 했다.

또한 이번 패션쇼에는 국내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김강은, 박가영, 곽나영, 유건희, 남진주, 강예은, 오수경 등 국내 톱 모델들과 함께,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인 모델들이 무대에 올라 역량을 발휘했다.

이와 함께 진행된 디자이너 브랜드와 지역 대학 패션쇼, 패션 IR·투자매칭 커넥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또한 패션 업계 관계자들과 참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패션위크는 부산 섬유 패션산업의 부가가치 창출과 글로벌 패션 문화 허브로서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패션과 산업, 문화가 융합된 창의적 플랫폼으로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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