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디노랩B센터, 부산 창업 허브로 떴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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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핀테크 기업 발굴 투자
5일 네트워킹 ‘D-Bridge’ 개최
1기 선발 7곳 기업설명회 진행
11일부터 ‘2기 스타트업’ 모집

우리금융그룹이 설립한 디노랩B센터가 지역 창업생태계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5일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에서 열린 디노랩 네트워킹 행사에서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우리금융그룹이 설립한 디노랩B센터가 지역 창업생태계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5일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에서 열린 디노랩 네트워킹 행사에서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우리금융그룹이 부산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설립한 ‘디노랩B(부산)센터’가 지역 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디노랩B센터는 블록체인과 핀테크 분야에 특화된 창업 교육과 투자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과 디노랩B센터의 운영사인 시리즈벤처스는 지난 5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아스티호텔에서 네트워킹 행사 ‘D-Bridge’를 개최했다. 우리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성장 지원과 협력을 도모하는 벤처 창업보육 프로그램인 디노랩은, 부산을 포함 국내외에 7개 센터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부산 센터인 디노랩B센터는 지난 3월 개소해 1기 기업 7곳을 선발했다.

특히 디노랩B센터는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된 부산의 이점을 살려 블록체인·핀테크 분야의 신생기업을 발굴·육성한다. 개인 사무공간과 회의실, 세미나실을 제공하고 특허·세무·회계 등 전문가 멘토링을 비롯해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위한 사업화 프로그램까지 폭넓게 뒷받침한다.

2016년부터 시작된 디노랩은 지난해까지 총 199개 사를 발굴해 3990억 원의 직간접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디노랩B센터는 유라시아플랫폼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부산 디노랩 1기로 선발된 7개 기업들이 IR(기업설명)을 진행했다. ‘뉴아이’는 부동산 양도소득세 환급예상 조회 설루션 서비스인 ‘택스아이’ 시스템을 설명했다. ‘데브디’는 임차인이 임대인의 동의가 없어도 월세를 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집업페이’의 보안 검증 시스템 기술을 제안했다. ‘에이엠매니지먼트’는 위탁 운용 방식이 아닌 거래내역을 실시간 제공하는 퀀트 기반 디지털 자산투자 설루션을 발표했다.

‘씨씨씨뷔’는 실물 자산을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대체가능토큰(FT) 티켓 등 디지털 자산 형태로 발생·전송·관리하는 서비스를 제시했다 ‘비댁스’는 디지털 자산 수탁 기업으로 가상자산 ETF, 토큰증권 등의 서비스를 설명했다. ‘크로스허브’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과 간편결제 시스템을 제안했다. ‘라이브엑스’는 뷰티테크 기반의 공유 미용실 플랫폼을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반 창업 아이템과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도 이어졌다. 강형구 한양대 교수는 “인공지능과 스테이블코인이 결합해 내놓을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한다면 큰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강송욱 법무법인 디엘지 변호사는 “주주 충실 의무에 대한 검토 과정이 내부 의사 결정 절차에 반영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현 우리금융지주 미래혁신부장은 “서울 중심 스타트업 생태계 속에 디노랩은 지역과 혁신을 잇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 대학, 투자사, 공공·민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의 든든한 스타트업 생태계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디노랩B센터는 오는 11일부터 2기에 참여할 부산 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핀테크, AI 분야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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