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주식 ‘취미테일러’ 대표 겸 한국맞춤양복협회 회장, 2025 한국 우수 소상공인 대통령상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부국장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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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0차 세계주문양복연맹총회 성공적 개최 공로







부산 대표 맞춤 양복 전문점 ‘취미테일러’ 대표이자 한국맞춤양복협회 회장인 배주식 씨가 국가산업 발전과 소상공인 육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5 한국우수소상공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번 배주식 회장의 수상은 지난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0차 세계주문양복연맹총회(WFMT, World Federation of Master Tailors)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개최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이번 총회는 한국맞춤양복협회(회장 배주식)가 주관하고,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부산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이 후원했다.

전 세계 40개국에서 500여 명의 디자이너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맞춤 양복인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열린 대규모 국제행사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녔다.

지난 40차 총회에서는 40개국의 남성복·여성복 디자이너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차세대 기술과 2026년 세계 패션 트렌드를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명문 디자인학교의 교장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현지에서 세미나를 진행하며 한국 패션의 위상을 높였다.

한편 배 회장은 바쁜 현업 속에서도 주경야독으로 한국해양대학교, 동아대학교, 동의대학교 경영대학원과 동서대학교 패션커뮤니케이션 과정을 수료하는 등 학문적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30년 가까이 법무부 재소자 교정 활동을 이어오며 기술 교육을 통한 사회 복귀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배 디자이너는 “기술은 나눌 때 더욱 가치가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재단 기술의 세계화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 회장은 부산 중구 광복동 ‘백모양복점’에서 재단 기술을 배우며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1986년 ‘광복동 취미테일러’에서 정식 디자이너로 출발, 뛰어난 기술력으로 국내 각종 재단·기능대회에서 금상을 휩쓸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전국 기능경진대회 수상을 계기로 삼성제일모직의 후원을 받아 일본의 숙련 기능인들과 두 차례에 걸친 기술 교류를 진행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국제대회에서 금·은·동 메달을 모두 석권하며 한국 재단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현재 배 회장은 한국 재단협회 회장, 아시아 연맹 수석부회장, 세계연맹 고문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패션기술 발전에 힘쓰고 있다.

그는 “부산은 한국 양복 문화의 뿌리 중 하나로, 수많은 장인들이 오랜 시간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며 “지역의 맞춤 양복인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 회장의 리더십 아래 열린 제40차 세계주문양복연맹총회는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행사를 통해 한국 맞춤 양복의 기술력과 디자인 감각이 세계 무대에서 재조명을 받았으며, 부산이 동북아 맞춤복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총회 기간 동안 열린 패션쇼와 워크숍, 기술 세미나 등은 젊은 세대에게 맞춤복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함께 땀 흘려온 모든 맞춤 양복인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한국 맞춤복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 회장의 행보는 단순한 개인의 성공을 넘어, 지역 기반 장인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맞춤복의 본질인 ‘한 사람을 위한 옷’이라는 철학을 지키며, 그는 여전히 부산의 작은 작업실에서 새로운 세대를 위한 패턴을 그리고 있다.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부국장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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