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200일 앞두고 여권 “부산 민심 잡자”
정청래·김민석 등 부산행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25를 찾아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지방선거 200일을 앞두고 여권이 부산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지역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선거 최대 승부처인 부산을 탈환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지난 14일 오전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는 핵심”이라며 “광역 교통망 구축으로, 부울경 30분대 생활권 시대를 열기 위해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위한 해양수산부 이전 특별법·북극항로 구축 지원법 연내 처리와 가덕신공항 적극 지원을 강조했다. 부마민주항쟁의 헌법 전문 수록 논의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부산 현안에 관심을 보였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목할 부분은 영남 인재 발굴·육성 특별위원회 신설 계획이었다. 정 대표는 “영남의 인재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도록 특위를 조만간 가동하겠다”고 했다.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영남권 중앙위원 추가 배치 계획도 내비쳤는데, 부산 공략을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단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현장 최고위를 마친 뒤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5’를 찾아 당 차원에서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도 약속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를 돌아보며 부산불꽃축제 안전관리상황을 점검하던 중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도 지난 15일 지스타를 찾아 “게임을 핵심 문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푸는 등 다방면 지원을 약속했다. 지스타 행사에 현직 국무총리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