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2025 지스타’...나흘간 20만 명 찾았다
부스 3000여개 ‘역대 최대’ 규모
주요 게임사 불참 등 내실 논란도
글로벌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가 개막한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이 신작 게임을 즐기려는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44개국 1273개 게임사가 참가해 게임 전시회와 비즈니스 상담, 국제게임콘퍼런스, 인디게임 시사회, 지스타컵 2025, 게임 코스프레 시상식 등을 진행했다. 정종회 기자 jjh@
나흘간의 여정을 마치고 폐막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2025 지스타(G-STAR) ’에 2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급 규모를 자랑했지만, 주요 게임사의 불참과 글로벌 콘텐츠 부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에 4일간 총 20만 2000여 명이 방문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21회를 맞은 지스타는 총 44개국에서 1273개 사가 참가해 3269개 부스 규모로 열렸다. 지스타에는 첫날부터 입장 대기 줄이 길게 이어지는 등 국내외 게이머와 업계 관계자, 가족 관람객 등 다양한 방문층이 참여하며 현장은 온종일 붐볐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스타는 매년 11월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지스타에 최초로 메인 스폰서로 참가해 총 300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출시를 앞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2’를 공개했다. 넷마블은 총 112개 부스 규모에 145개 시연대를 마련해 ‘프로젝트 이블베인’,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몬길: STAR DIVE’ 등 4종의 신작을 선보였다. 크래프톤도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차기작 ‘팰월드(Palworld) 모바일’을 이번 지스타에서 최초 공개하고,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 테마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역대급 외형을 자랑했지만, 정작 넥슨·스마일게이트·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 등 주요 국내 게임사가 줄줄이 불참하면서 내실은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해외 주요 개발사의 참여가 늘긴 했지만, 이들의 신작 공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일본 아틀라스는 ‘페르소나5’ 등 기존 타이틀을 그대로 사용했고, 12년 만에 복귀한 블리자드 역시 신작 소개 대신 오버워치 체험용 PC와 굿즈 전시 공간을 배치하는 수준에 그쳤다. 전체 부스 구성이 체험보다는 전시 비중에 치우쳐, 글로벌 기업의 콘텐츠 경쟁력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