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 치는 증시 보고 ‘레버리지’ 베팅하는 개미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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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커지자 지수 상승에 올인
큰 손실 누적되는 구조 주의 필요

코스피가 전장보다 151.59포인트(3.79%) 하락한 3,853.26에 장을 마친 지난 2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5:30 종가 기준 7.7원 오른 1,475.6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장보다 151.59포인트(3.79%) 하락한 3,853.26에 장을 마친 지난 2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5:30 종가 기준 7.7원 오른 1,475.6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증시가 요동친 지난 한 주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지수 상승에 대거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21일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 종목 상위권에 ‘KODEX 레버리지’(1340억 원)가 1위에 올랐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마찬가지로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200’(620억 원)도 순매수 3위에 올랐다. 반면 개미들은 같은 기간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1220억 원)를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순매도 2·3위 역시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었다.

이는 지난주(지난 10∼14일) 상황과는 다소 달라진 분위기다. 지난주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종목 2위는 코스피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200’(940억 원)이었으나, 반대로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340억 원)도 11위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변동성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을 점친다.

한편 ‘레버리지’나 ‘곱버스’ 상품은 방향성이 어긋나면 손실이 크게 누적되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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