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럽고 위험하던 시설 정비합니다”…농식품부, 농촌공간정비사업 대상지 공모
악취·소음 발생, 오염물질 배출 등
주민들 삶의 질 해치는 시설 정비
체육시설 등 주민공동체 공간으로
경북 상주 덕산지구에 방치돼 있던 폐계사(위)와 이를 철거한 후의 모습. 농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 마을의 난개발을 막고 쾌적하게 조성하기 위해 ‘2026년 농촌공간정비사업 신규 대상지 공모’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농촌공간정비사업은 악취·소음 발생, 오염물질 배출 등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을 해치는 난개발 시설을 정비·이전하고, 정비한 부지를 주민들을 위한 쉼터나 생활시설 조성 등으로 쓰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지구에는 5년간 평균 100억원이 지원되며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122개 지구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정주 여건 개선 효과가 최근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북 상주시 덕산지구의 경우, 그간 악취 등으로 힘들어했던 주민들은 폐축사 등의 철거만으로도 생활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 폐축사 공간은 시니어 놀이터와 귀농·귀촌 주거단지를 조성해 주민들과 귀농·귀촌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또 충북 증평군 화성지구는 30년간 방치돼 각종 오염물질을 발생시키고 붕괴위험까지 있었으나 이를 철거키로 했다.
철거 후 해당 부지는 복합커뮤니티센터, 체육시설 등 주민공동체 공간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각 지구에서 농촌공간의 정비와 재생을 목표로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농촌공간 정비 및 재생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2026년도 신규 대상지를 선정하는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
이번 공모는 농촌지역 시·군을 대상으로 하며 12월 8일부터 2026년 2월 27일까지 사업신청서를 접수한다. 신규 지구는 △공간정비 시급성 및 필요성 △공간재생 파급효과 △공간계획 연계성 △주민·소유자 등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지역의 추진의지 및 실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2026년 3월말 15개 내외의 지구를 선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안유영 농촌공간계획과장은 “농촌공간정비사업은 해당 지역의 위해시설을 정비하고 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을 조성해 농촌의 정주 여건과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쾌적하게 변화될 농촌 공간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