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한 명 꼴’ 늘어나는 김해 자살률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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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원인 1위는 ‘정신건강’

지난해 경남 김해시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는 28.8명으로 지난해 27.6명보다 4.4% 는 것으로 집계됐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지난해 경남 김해시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는 28.8명으로 지난해 27.6명보다 4.4% 는 것으로 집계됐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경남 김해시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이들의 사망 원인 가운데 정신질환 등 정신건강 문제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 김해시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는 28.8명으로 지난해 27.6명보다 4.4% 증가했다. 이는 전국 29.1명보다는 적고 경남 28.5명보다는 조금 높은 수치로 자살률 증가세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자살 사망자 수로 보면 최근 3년간 김해시에서는 450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연령별로는 40대 97명, 50대 96명으로 중·장년층 비중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30대와 60대도 각각 74명에 달했고 70대 이상은 58명으로 집계됐다. 19세 이하도 21명이나 됐다.

김해시보건소 자료를 보면 같은 기간 김해시 자살 사망 원인은 정신건강 156명, 경제·생활 116명, 신체 건강 62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족과 직장 문제 등도 이유로 꼽혔다.

보건소 측은 “통계와 같이 정신건강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가족구성원이 정신질환을 앓아도 다른 가족들이 병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족의 조기 인식과 치료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해시는 이러한 현상을 반영해 ‘예방, 치료, 회복’ 전 단계에 걸쳐 정신건강 관리를 사업을 벌인다. 경남 동부권 정신 응급 위기 개입팀 운영 전문심리상담 제공, 유족 심리지원, 응급실 기반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 김해시의사회 마음이음사업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경남 동부권 정신 응급 위기 개입팀은 김해시 주촌면 김해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 자리한다.

온라인 상담과 우울 검진도 가능하다. 자살을 시도한 사람 중 응급실 내원 환자에게 상담 치료 연계, 자살 유족 심리지원, 법률·행정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중증 정신질환자를 위한 재활프로그램을 마련해 퇴원 후 사회 적응도 돕는다.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김해시 정신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한 중증정신질환자는 410명이다. 지금은 직업재활에는 45명이 등록해 30여 명이 매일 참여하고 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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