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12에도 견디는 천장재 기술, 2년 앞당겨 개발 [중소기업 돕는 '레전드 50+']
2 - 젠픽스
부산 불연금속 천장재 제조업체
중기부 지원에 개발 기간 단축
기술 시험 거쳐 내년 초 상용화
젠픽스의 새로운 내진설계 기술이 적용될 천장재 모습. 젠픽스 제공
부산 강서구 강동동에 본사를 둔 불연금속 천장재 제조업체 젠픽스는 최근 진도 12 강도에도 견딜 수 있는 천장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지진이 나면 천장재가 떨어져 대피로를 가로막으면서 인명피해가 커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천장재의 내진 설계는 핵심 안전 요소로 평가된다. 젠픽스는 올해 초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50+’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덕에 정부의 지원을 받아 기존 제품의 내진 강도를 30%가량 증가시킬 수 있었다.
젠픽스는 올해 초 중소벤처기업부의 ‘레전드50+’ 사업에 선정됐다. 레전드50+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육성 3개년 사업이다. 지자체가 지역 고유의 특색과 강점을 살린 지역별 특화 프로젝트를 기획하면, 중기부가 정책수단을 결집해 3년간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올해 지역 특화 프로젝트를 ‘부산 주력산업 디지털 혁신 전환을 통한 글로벌 진출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레전드50+에는 부산 기업 총 82곳이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젠픽스는 그 중 한 곳으로, 제품 개발과 혁신바우처 등의 지원을 받는다.
젠픽스는 정부 지원금 5000만 원에 자부담 비용을 더해 기존 진도 9 정도에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된 천장재를 진도 12까지 견딜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시켰다. 2009년 창업한 젠픽스는 흡음금속천장재를 국내 최초 개발한 기업으로, 기존 방염 성능을 벗어난 완전한 불연천장재를 개발해 조달우수제품, 혁신제품, 재난안전제품, 성능인증, 녹색인증 등을 받았다. 이에 더해 내진, 내풍 등의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젠픽스는 천장재의 내진 설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천장재를 12가지 부속품과 연결해 건물에 매다는데, 젠픽스는 천장재가 높은 강도의 흔들림에도 건물에서 떨어지지 않고 견딜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현재 젠픽스는 레전드50+지원을 받아 개발한 기술의 시험성적서를 받기 위한 준비 중이며 내년 초 상용화할 계획이다. 젠픽스는 내진 설계 수요가 높은 학교, 재난대피소, 관공서 등을 주요 타깃으로 영업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인력 1명을 고용했으며, 4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젠픽스는 레전드50+지원으로 기술 개발 기간을 2년 단축할 수 있었다. 권영철 젠픽스 대표는 “중소기업들은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개발하려면 다른 사업을 중단하거나 뒤로 미루는 등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완성된 제품을 시험적으로 테스트하는 데만 8000만 원가량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며 “이번 지원 덕에 새 제품 개발 착수를 했고, 개발 시기도 2년 정도 앞당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