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여성연구소, 2025년 정기학술대회 개최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기후위기 시대, 마주침의 정치를 향하여: 페미니즘, 생태, 돌봄’ 주제
국내 여성학 연구자·활동가들, 13일 부산대 인문관서 공존 모색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 여성연구소는 「2025년 정기학술대회」를 오는 13일 오전 10시 교내 인문관 501호(시습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대 여성연구소는 1989년부터 매년 한국사회 젠더·성평등 관련 쟁점을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연구시설 지원을 위한 부산대 PNU Startup-10 사업 일환으로 열린다.

올해에는 ‘기후위기 시대, 마주침의 정치를 향하여: 페미니즘, 생태, 돌봄’을 주제로, 인간과 인간-너머(More-Than-Human) 존재가 공존하는 생태적 전환을 위한 공론의 장이 펼쳐진다. 기후위기를 총체적 재난으로 바라보고, 화성 이주 같은 대안보다는 현재의 지구를 살 만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생태적 전환과 정의로운 시각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둔다.

기후위기 문제를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탐구하고, 이론과 실천의 장을 마련하고자, 인간과 인간-너머(More-Than-Human) 존재가 공존하는 생태적 전환, 소비·성장·활동의 제고, 유용/무용의 재구성, 관계 속 연결성 회복 등을 다룬다. 기후위기는 개인의 생존과 직결된 현안으로, 모두가 함께 살아갈 지구를 위한 다정한 돌봄과 공존의 가능성이 핵심 주제로 제시된다.

이날 학술대회는 학문 후속세대 발표와 기조강연, 주제발표(연구자/활동가) 등 4개 세션으로 이뤄진다.

오전에 진행되는 1부 학문 후속세대 발표는 부산지역에서 여성학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생들이 참여한다.

△이주민 지원 민간단체 지속성과 윤리적 실천에 대한 연구: 경남 양산시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사례 중심(이효나 부산대 여성학협동과정) △기후 위기 앞에서 느리게 과학하기: 브뤼노 라투르와 이자벨 스탕게르스의 텍스트를 중심으로(김지혁 부산대 여성학협동과정) △『受敎輯錄(수교집록)』을 통해 살펴본 여성 인식(홍지현 부산대 한문학과) 등의 주제를 다루고, 이인경(부산외국인주민지원센터), 장하원(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성민경(부산대 여성연구소)의 토론도 이어진다.

2부 기조강연은 계명대 정책대학원 여성학과 안숙영 교수가 ‘기후위기 시대와 젠더: 대안적 생활양식을 향하여’를 주제로, 기후위기 시대를 젠더 관점에서 조망하고 서로와 자연에 대한 돌봄의 연대적 생활양식으로의 전환의 필요를 말한다.

3부 연구자 주제발표는 기후위기 시대 여성주의 관점에서 생태, 환경, 공존, 돌봄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논의한다. △호모 플라그란스의 삶과 에코페미니즘 재조명: 한국적 공백과 모색(김은희 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 달과나무) △기후위기 시대, 직업건강과 젠더: 옥외 작업 여성노동자의 건강문제를 중심으로(김향수 성공회대 젠더연구소) △행성적인 힘이 우리를 인도할 때: 쓰시마로 건너간 4·3의 주검과 해양쓰레기(김지혜 카이스트 인류세연구센터)에 대한 내용이 소개된다. 토론은 심귀연(경상국립대 인문학연구소), 이정은(창원대 사회학과), 금현아(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가 맡는다.

이어 4부 활동가 주제발표는 부산 지역 생태·환경 활동가들이 진행한다. 강언주 새알미디어 공동대표가 ‘돌봄과 연결의 힘: 탈핵·기후정의 운동의 젠더적 성찰’로, 김상언 심플리파이 대표가 ‘왜 나는 오늘도 가게 문을 열까?로 발표하고, 양창아(부산대 철학과)의 토론으로 지역 활동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