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9번째 특검 출석…종묘 차담회·관저 이전 특혜 등 의혹 조사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9번째 대면 조사를 받기 위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11일 오전 9시 45분께 김 여사는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특검팀 수사 기간이 이달 28일 종료되는데, 다음 조사일이 정해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김 여사에 대한 마지막 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가 작년 9월 3일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가져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 윤 전 대통령과 함께 2023년 8월 해군 지휘정인 귀빈정에서 파티를 즐겼다는 의혹 등을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윤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역시 조사 대상이다.
특히 21그램 김태영 대표의 배우자 조 모 씨가 2022년 김 여사에게 명품 브랜드 디올 가방과 의류 등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배우자로부터 2023년 3월 당 대표 선거 지원의 대가로 시가 260만 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8월 29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공천개입(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통일교 청탁(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의혹 관련 혐의로 구속기소 돼 내달 28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