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어선 사고 위험 요인 예측…KOMSA, ‘인공지능 대전환 비전’ 선포
‘AX 중장기 계획’ 4대 전략방향 19개 실행과제 발표
AI 기반 해양사고 예방체계 고도화가 핵심
KOMSA “해양안전관리체계 근본체계 혁신할 것”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전경. KOMSA 제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의 인공지능 전환(AX) 비전 및 전략 방향 개념도. KOMSA 제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하 공단))은 12일 세종시 본사에서 ‘KOMSA 인공지능 전환(AX) 중장기 혁신 전략 비전’을 선포했다.
김준석 이사장 등 공단 임직원 500여 명은 이번 선포식에서, 공단이 인공지능(AI) 기반 해양안전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공식 선언했다.
공단은 ‘AI 기반 혁신으로 국민과 함께 해양교통안전의 미래를 선도하는 KOMSA’라는 비전 아래, 향후 5년간 공단이 추진할 중장기 AI 혁신의 4대 전략 방향으로 △해양교통안전 혁신 △대국민 공공서비스 혁신 △업무 생산성 혁신 △AI 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성과 목표 기준과 19개 실행 과제도 발표됐다.
공단은 이를 통해 해양사고예방 사업에서 행정·민원 서비스까지 전 영역을 AI 기반 체계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공단은 AX 중장기 혁신 전략의 핵심 과제로 ‘AI 기반 해양사고 예방체계 고도화’를 내세웠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 중인 카카오 챗봇 기반 ‘어선원 위험성평가 플랫폼’ 서비스의 사용자 화면 개념도. 공단은 인공지능 전환(AX) 중장기 계획에 따라 해당 서비스의 AI 기술을 고도화해 서비스 품질을 높일 예정이다. KOMSA 제공
이에 내년부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해양안전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우선, 공단은 어선 사고의 고위험 요인을 실시간 분석하는 AI 기반 ‘어선 위험성 지수’를 개발한다. 이를 통해 지역·선종·운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사고 예방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AI 기반 어업인 맞춤형 어선 설계 서비스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어선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인다.
이와 함께 생활 속 해양안전 정보를 음성·텍스트 형태로 제공하는 ‘AI 국민 비서 서비스’도 선보인다. 해당 서비스는 공단의 카카오 민원 챗봇 서비스 ‘해수호봇’과 연계해 운영된다.
아울러 공단은 AI 기술을 선박검사, 행정 업무에도 폭넓게 적용할 계획이다.
선박검사 보고서의 자동화와 휴먼에러 식별·보완 기능 고도화, 생성형 AI를 활용한 법령·규정 검토 등을 지원하는 AI 기반 안전행정체계를 구축한다. 공단은 AX 전략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총 140억 원 규모의 중장기 AI 예산을 반영했다. 이 중 약 71억 원의 정부·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이미 확보했다.
공단은 앞으로도 정부 협력과 관련 공모사업 참여를 통해 재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김준석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일찍이 해양안전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왔다”며 “앞으로도 AX 중장기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해양안전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