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가톨릭대 신학 교정에 ‘하하캠퍼스’ 내년 본격 추진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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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시설 무상사용 권리 해결
내년에 실시설계용역 착수
2028년 1단계 사업 준공 계획

부산시는 내년 본예산에 하하캠퍼스 실시설계비 14억 6000만 원을 반영해 하하캠퍼스 실시설계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내년 본예산에 하하캠퍼스 실시설계비 14억 6000만 원을 반영해 하하캠퍼스 실시설계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 교정에 조성하는 대규모 시니어 복합단지 ‘하하(HAHA)캠퍼스’ 조성을 위해 내년부터 실시설계에 나선다. 최근 대학 시설 무상 사용 문제가 해결됐고, 시는 2028년까지 1단계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내년 본예산에 하하캠퍼스 실시설계비 14억 6000만 원을 반영해 하하캠퍼스 실시설계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올해 초부터 하하캠퍼스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지방재정투자심사, 관계 기관 업무협약(MOU),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절차를 거쳤다.

하하캠퍼스는 금정구 부산가톨릭대 신학 교정 내 유휴 시설을 활용해 문화·여가, 건강·체육, 교육, 일자리, 주거, 실버산업 기능을 집약한 시니어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지 면적은 6만 3515㎡로, 총사업비는 606억 원 규모다.

대학 시설 무상사용 권리문제도 해결됐다. 부산시는 지난달 교육부의 최종 허가를 받아 건물 1개 동 기부채납, 2개 동 30년 무상사용, 토지 지상권 설정 등의 권리를 확보했다.

시는 2028년까지 추진하는 1단계 사업에서 유휴 건물 3개 동과 야외 운동장 등을 활용해 교육·문화·여가·건강·평생교육 시설을 조성한다. 2033년까지는 2단계 사업을 통해 기존 대학 시설 4개 동을 활용해 생애 재설계, 재취업 지원 등 지산학 협력 기반 시설을 구축한다. 이후 에이지테크 산업 연계 사업과 실버산업단지, 노인 주거시설(UBRC) 조성도 확대해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신성장 산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시는 신학 교정 시민 개방을 시작으로 야외 체육시설, 무장애 산책로, 하하에듀프로그램, 하하건강센터 등 마중물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9월에는 ‘하하 페스티벌’을 열었고, 10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생활체육시설 확충 공모에 하하스포츠센터 건립 사업이 선정돼 국비 40억 원을 확보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그동안 하하캠퍼스 조성을 위해 추진해 온 다양한 노력을 통해 문체부 공모 선정과 국비 확보, 학교시설 무상사용 허가 등 많은 결실을 봤다”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노인행복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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