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교통안전 성적표 보니… ‘서구 A, 부산진구 E’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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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기초단체별 교통안전지수
최고 등급 받은 지역 서구 유일
부산진구는 하위 10%인 E등급
수영·북구도 D등급으로 하위권

부산 서구 토성초등학교 부근 어린이 보호구역 노면에 보호구역 기점이 표시돼 있다. 부산일보DB 부산 서구 토성초등학교 부근 어린이 보호구역 노면에 보호구역 기점이 표시돼 있다. 부산일보DB

부산에서 지난해 교통안전 최고 등급을 받은 구·군은 서구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진구가 최하 등급을 기록했고, 수영구와 북구가 그 뒤를 이어 교통안전 수준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4년 전국 기초자치단체별 교통안전지수’ 부산 16개 구·군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79.74점이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서구(82.07점)로 부산에서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다. 최하점을 기록한 곳은 부산진구(74.85점)로 16개 구·군 중 유일한 E등급이다. 수영구(75.25점)와 북구(77.64점)는 D등급으로 분류됐고, 해운대구(81.77점) 등은 B등급을 받았다.

교통안전지수는 교통사고 심각도별 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 등을 기초로 인구와 도로 현황 등을 고려해 교통안전도를 평가한 지수다. 지난해 전국 227개 기초단체가 대상이 됐고, 점수가 높을수록 교통안전 수준이 높다고 평가된다. 상위 10%는 A등급, 하위 10%는 E등급으로 분류된다.

교통안전지수는 △사업용 자동차 △자전거·이륜차 △보행자 △교통약자 △운전자 △도로환경 등 6개 항목으로 평가된다. 6개 항목을 다시 18개 세부 지표로 세분화해 점수를 산정한다. 지난해 전국 평균 점수는 78.98점으로, 군 평균(81.06점)이 구 평균(78.61점)보다 높았다. 부산은 구 평균 점수와 기장군 점수 모두 각각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다만 지역별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일부 구에서는 특정 항목에서 교통안전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부산진구는 자전거·이륜차와 운전자 영역이 E등급으로 교통안전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진구 이륜차 영역은 53.17점으로 전국 평균 79.04점보다 크게 낮았다. 운전자 영역은 세부 지표 중 신호위반이 62.70점에 그쳐 전국 평균 78.95점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부산진구 다음으로 교통안전지수가 낮은 수영구는 사업용 자동차와 보행자 영역에서 E등급을 받았다. 사업용 자동차는 택시(45.73점)와 화물차(59.48점) 점수가 전국 평균인 79.00점과 78.96점보다 각각 크게 낮았다. 보행자는 ‘길 가장자리 통행 중(61.17)’ 교통사고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세부 지표는 전국 평균 점수가 79.00점이다.

수영구와 함께 D등급을 기록한 북구는 부산 16개 구·군 중 ‘어린이(교통약자 영역) 교통안전’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구의 해당 세부 지표 점수는 77.74점으로 전국 평균 79.01점보다 약간 낮았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교통안전지수는 상대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영역을 파악해 교통안전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며 “지난해 전국 기초자치단체별 교통안전지수 보고서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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