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와인동굴서 만나는 크리스마스 이색 콘서트
25일 클래식·캐럴 연주 음악회
마술, 퀴즈 콘셉트로 1·2부 진행
경남 김해시 생림면의 와인동굴에서 오는 25일 방문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울 특별한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린다. (재)김해문화관광재단 제공
따뜻한 동굴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 음악회가 경남 김해시에서 열린다.
김해문화관광재단은 오는 25일 생림면의 김해낙동강레일파크에서 ‘와인동굴 테마 콘서트’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김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클래식 연주단 ‘앙상블이랑’이 맡아 국내외 관광객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도록 대중 클래식과 캐럴 등을 들려준다.
콘서트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1시간 간격으로 1부와 2부와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클래식과 드라마 OST, 마술쇼로 꾸며지고 2부에서는 크리스마스 퀴즈와 캐럴, 해설이 이어진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한 시민이 기증한 피아노가 투입돼 관객들의 마음을 데울 전망이다. 이 피아노는 전은정 씨가 43년 전 아버지로부터 받은 것으로, 전 씨는 올해 초 김해문화관광재단이 운영 중인 ‘Play Me, 피아노 김해’ 사업에 참여해 피아노를 기증했다.
‘Play Me, 피아노 김해’는 중고 피아노를 기증받아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게 하는 시민 참여형 프로젝트이다. 전 씨의 피아노는 와인동굴에 설치됐다.
김해문화관광재단 최재준 관광사업본부장은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에 온 가족이 함께 따뜻함과 로맨틱함을 느낄 수 있는 콘서트를 마련했다”며 “공연은 물론 레일바이크와 와인동굴 내 최첨단 미디어아트 콘텐츠 ‘와인&디케이브’도 큰 즐거움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이 열리는 와인동굴은 옛 경전선 생림터널을 재활용한 공간으로 현재는 김해 대표 관광지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지역 특산품인 산딸기 와인 시음이 가능하고 최첨단 미디어아트를 경험할 수 있어 한 해 관광객 10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