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정시 1579명 모집… 수능 반영 영역·비율·모집군 잘 살펴야
2026학년도 부산대학교 정시 합격 전략
전공자율선택제, 가·나·다군 모두 선발
의예과·치의예과 수능최저등급은 조정
학업역량평가, 학업충실도평가로 변경
계열별로 수능 성적 반영비율 차등 적용
지난해 전체 정시 경쟁률 4.14 대 1 기록
인문 언어정보, 자연 공학자율전공 ‘인기’
지난 7월 5일 부산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학년도 부산대 입학설명회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 관계자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
오는 29일부터 전국 4년제 대학의 2026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되면서 수험생들의 막판 지원 전략 수립이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 지역에서는 지방거점국립대인 부산대학교 정시모집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 부산시교육청학력개발원이 발간한 ‘2026학년도 정시모집 성공전략’ 등을 토대로 올해 부산대 정시모집의 주요 변화와 유의점을 정리했다.
■모집 인원 감소·전공자율선택제 확대
2026학년도 부산대 정시모집 인원은 2025학년도보다 11명 줄어든 1579명이다.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전공자율선택제에 따른 모집단위 신설을 비롯해 나군·다군 병행 모집, 치과대학 치의예과의 나군 이동, 의예과 모집인원 감소와 수능최저학력기준 신설, 지역인재 저소득층학생전형 도입, 탐구영역 점수 산출 방식 변경, 일부 모집단위의 수능 필수 응시영역 조정 등이 주요 변화로 꼽힌다.
전공자율선택제에 따라 신설된 모집단위 가운데 첨단IT자율전공, 미래도시건축환경융합전공, 첨단융합학부는 나군에서 선발한다. 첨단소재자율전공과 첨단모빌리티자율전공은 다군, 응용생명융합학부와 자유전공학부는 가군에서 모집한다.
2025학년도에는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 선발이 없었으나, 2026학년도부터는 치과대학 치의예과에서 수능전형 18명과 지역인재전형 20명을 나군에서 선발한다. 의예과와 치의예과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새롭게 적용된다.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를 반영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2025학년도에 적용되던 학업역량평가 20%는 2026학년도부터 학업충실도평가 20%로 바뀌며, 평가 항목에 학교생활 성실도(출결)가 추가됐다.
아울러 일부 모집단위에서는 수능 필수 응시영역이 조정됐다. 지구과학교육과와 간호학과, 정보의생명공학대학(디자인테크놀로지전공 제외)은 기존 국어·수학(미적분 또는 기하)·영어·과탐에서 국어·수학·영어·과탐으로 변경됐다.
통계학과와 산업공학과, 약학부, 의예과, 치의예과는 국어·수학(미적분 또는 기하)·영어·과탐에서 국어·수학·영어·사탐 또는 과탐으로 응시 범위가 확대됐다. 자연계열 일부 모집단위에는 과탐 가산점이 부여되므로 지원 전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계열에 따라 수능 영역 반영 비율이 다른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인문·사회계열은 국어 30%, 수학 25%, 영어 20%, 탐구 25%를 반영한다. 의예과와 치의예과를 제외한 자연계열은 국어 20%, 수학 30%, 영어 20%, 탐구 30%다.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 탐구는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 영어는 등급별 환산점수, 한국사는 등급별 가산점으로 반영된다. 모집단위별 필수 응시영역과 가산점 적용 방식이 다른 만큼 정시모집요강 확인이 필수다.
■전년도 경쟁률·합격선 살펴보니
부산대 전년도 정시모집 전체 경쟁률은 4.14대 1이었다. 인문계열에서는 언어정보학과(8.5), 역사교육과(7.7), 국제학부(7.0), 고고학과(6.8), 국어국문학과(6.6)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반면 경영학과(2.9), 영어교육과(3.1), 심리학과(3.6), 국어교육과와 행정학과(각각 3.7)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자연계열에서는 첨단융합학부 공학자율전공(14.9)과 나노자율전공(14.2),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11.2), 약학부(7.4), 약학부 지역인재전형(6.2)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와 의생명융합공학부, 간호학과, 전기전자공학부 반도체공학전공, 정보컴퓨터공학부 컴퓨터공학전공은 모두 2.7대 1로 낮은 편에 속했다.
최종 등록자 기준 70%컷 평균(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은 인문계열이 84.3에서 75.0, 자연계열이 97.3에서 64.7 범위에 분포했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영학과(84.3),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와 경제학과(각각 83.7), 공공정책학부(82.8), 정치외교학과(81.8)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특수교육과(75.0), 예술문화영상학과와 노어노문학과(각각 75.3)는 하위권에 속했다. 자연계열에서는 의예과 지역인재전형(97.3)과 의예과(97.0),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96.2), 약학부 지역인재전형(94.5), 약학부(94.3)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2026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고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30일 오후 4시에 발표된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