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대신 오락실 어때”…올해 1인당 2만 4000원 썼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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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400여 곳 데이터 분석
전년에 비해 이용 금액 22.5% 늘어
“대형화·여가문화 변화 맞물려”


지난 12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인형 뽑기 가게 모습. 부산일보DB 지난 12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인형 뽑기 가게 모습. 부산일보DB

오락실이 대형화하고 2030 세대의 여가 문화가 술자리에서 스포츠와 오락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올해 오락실에서 1인당 카드 이용 금액이 2만 원을 훌쩍 넘었다.

25일 KB국민카드가 전국 문화·취미 업종 가맹점 약 400곳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1∼11월) 오락실에서 인당 카드 이용 금액은 2만 410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만 9683원보다 22.5% 증가한 금액이다. 2023년(1만 8103원)과 비교하면 33.2% 늘었다.

올해 30대의 인당 카드 이용 금액은 2만 6077원으로 작년(2만 562원)보다 26.8% 증가했다. 이어 20대(2만 4316원), 40대(2만 2316원), 60대(1만 8336원), 50대(1만 7829원) 순이었다.

방문 고객 수 비중은 20대(52%)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30대는 27%로 나타났다. 오락실을 찾은 사람은 20대가 더 많았지만, 씀씀이는 30대가 더 컸던 셈이다. 다만 30대 비중은 2023년 21%에서 커졌다.

오락실이 요즘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대형 게임센터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여러 층에 걸쳐 크레인 게임(인형 뽑기), 리듬 게임 등 다양한 기기를 둬서 오락실에서 머무는 시간도 길어졌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오락실이 대형화하고, 여기에 소비력을 갖춘 30대의 여가문화가 술자리 위주에서 스포츠·오락 중심으로 바뀐 추세가 맞물려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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