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망자 10명 중 8명 ‘만성질환자’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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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만 명 넘어서… ‘암’ 최다
기대수명, OECD 평균 2년 ↑

지난해 만성질환 사망자가 28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체 사망자 10명 중 8명이 만성질환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질병관리청의 ‘2025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지난해 만성질환(비감염성 질환) 사망자는 28만 2716명으로, 전체 사망의 78.8%를 차지했다. 전년도(27만 5183명)보다 0.7%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10대 사망 원인 중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암(악성신생물)이 8만 893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심장질환(3만 3539명), 뇌혈관 질환(2만 4612명), 알츠하이머병(1만 2223명), 당뇨병(1만 1064명), 고혈압성 질환(8229명) 등이 뒤를 이었다.

만성질환 진료비도 지난해 90조 원을 돌파하면서 전체 진료비의 80.3%를 차지한 가운데 순환계통 질환으로 인한 진료비가 14조 원, 암 진료비가 10조 7000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단일 질환으로는 원발성 고혈압 진료비가 4조 5000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올해 기준 전체 인구의 20.3%인 1051만 4000명으로 확인되면서 초고령화 사회 기준인 20%를 넘어섰다.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지난해 기준 83.7세로 2000년 이후 약 7.7세 늘었다. 남성 기대수명은 80.8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78.5년)보다 2.3년 높았고, 여성 기대수명은 86.6년으로 OECD 평균보다 2.9년 높았다.

최근 10년간 만성질환 유병률을 보면 19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은 20∼22%, 당뇨병은 1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성인 고혈압 유병률은 20.0%로 전년보다 2.1%P 낮아졌고, 당뇨병 유병률은 9.4%로 0.3%P 높아졌다.

19세 이상 성인의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 2019~2021년 기준으로 19세 이상 고콜레스테롤 유병자 10명 중 6명(63.4%)은 질환을 인지하고 있고, 치료자 10명 중 8명(86.2%)은 총 콜레스테롤 200mg/dL 미만으로 약물치료 조절효과가 높았다. 하지만 치료율은 56.1% 수준으로 약물치료 조절효과가 높음에도 약 복용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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