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분만 가능 기관 10년 새 10곳 중 3곳 문 닫았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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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43곳에서 28곳으로 줄어
울산은 단 7곳, 경남 33곳 남아

부산에서 분만 가능한 기관은 최근 10년 새 10곳 중 3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의 분만 가능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연보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울경에서 분만이 가능한 기관은 68곳으로, 2014년(98곳) 보다 대비 30.7% 줄어들었다. 특히 울산의 경우 2014년 11곳에서 지난해 7곳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기준 전국 17개 시도에서 분만 가능한 기관이 가장 적은 곳으로 꼽혔다. 부산은 43곳에서 28곳으로 34.9% 줄었으며, 경남은 44곳에서 33곳으로 25%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서 분만이 가능한 요양기관은 445곳으로, 2014년(675곳)에 비해 3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동네에서 분만할 수 있는 의원급 산부인과는 2014년 376개에서 지난해 178개로 10년 새 52.7%나 줄어들었다.

수도권 외 지역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기준 전국 17개 시도에서 분만 가능한 기관이 가장 적은 곳은 울산과 함께 광주, 세종이었다. 이들 지역에서 분만 가능한 기관은 각각 7곳에 불과했다. 단 세종은 2곳에서 7곳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증가했다. 10년 새 분만 가능 기관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광주로 2014년 21곳에서 지난해 7곳만 남아 66.7% 감소했다. 대구(-50%), 대전(-48.4%), 전북(-41.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분만 가능 기관이 급감한 것은 저출생과 저수가, 의료분쟁 위험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일선에서 분만을 담당하던 의원급의 타격이 더욱 컸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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