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구 명품점 침입해 1억 원 상당 훔친 30대… 사전 답사·가짜 차량번호판까지
명품 의류 166벌, 시계 4점 등 훔쳐
경찰 “재범 우려 높아 구속 영장 신청”
부산 수영경찰서는 영업을 종료한 중고 명품 가게에 침입해 현금과 귀중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 등)로 검거된 3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최근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경찰이 A 씨로부터 환수한 명품 의류. 부산 수영경찰서 제공.
부산 수영경찰서는 영업을 종료한 중고 명품 가게에 침입해 현금과 귀중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 등)로 검거된 3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최근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경찰이 A 씨로부터 환수한 명품 의류. 부산 수영경찰서 제공.
부산 수영구 한 중고 명품 가게에 침입해 명품 의류와 시계, 현금 등 1억 원 상당을 가로챈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이 남성은 사전 현장 답사와 범행 도구 준비, 가짜 차량 번호판 부착까지 범행을 미리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수영경찰서는 영업을 종료한 중고 명품 가게에 침입해 현금과 귀중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 등)로 검거된 3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최근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8일 오전 3시께 수영구 망미동 한 중고명품점을 찾아가 드라이버로 방범창을 떼어내고 들어간 후 명품 의류 166벌, 시계 4개, 현금 123만 원을 챙겨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렇게 가로챈 귀중품과 현금은 약 1억 원에 달한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범행 대상으로 고른 명품점 주변을 미리 답사했고, 범행 당일에도 드라이버와 장갑, 귀중품을 담을 가방 등을 미리 준비했다. 또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임의의 차량 번호판을 A4용지에 인쇄한 후 렌터카 번호판에 유리테이프로 덧붙이기도 했다.
경찰은 주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A 씨 차량 번호를 확인했으나 번호 조회 결과 차종과 번호가 맞지 않았다. 결국 일대 CCTV 영상을 분석해 A 씨 도주 경로를 추적했고, 지난 29일 북구 만덕동에 자리한 A 씨 주거지 인근에서 그를 포착해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현금을 제외한 모든 귀중품을 즉시 A 씨로부터 환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재범 우려가 있고 피해 금액도 상당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며 “여죄가 있는지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