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밝은 병오년 새해… “희망 가득한 한 해 되길”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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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해운대해수욕장 인산인해
“무탈한 한 해·취업 성공” 소원 빌어
일출 순간 해맞이 명소에 13만 명
안전 사고 1건… 응급조치 후 귀가



2026년(병오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올해 첫 해돋이를 감상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26년(병오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올해 첫 해돋이를 감상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고 올해는 아무 탈 없는 새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출을 보러 나왔습니다”

1일 오전 7시 10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병오년 새해를 기다리던 정덕현(58·부산 부산진구) 씨는 해가 뜨면 무탈한 한 해가 되기를 소원으로 빌 것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사건 사고가 휩쓸고 지나간 2025년보다 희망찬 1년을 기대하는 마음에서다.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은 공식적인 해맞이 행사가 없었지만 새해가 나오는 모습을 보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오전 7시께부터 수많은 시민이 해변으로 몰려 백사장 모래가 잘 보이지 않았다. 파도가 들어오는 백사장 앞쪽은 발 디딜 틈 없었다.

몇몇 시민들은 가족·친구들과 백사장 가운데 돗자리를 펴고 커피와 차를 마시며 해를 기다렸다. 핫팩을 양손에 쥐고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고 지난해를 돌아보는 대화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오전 7시 30분께 미포항 방향에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 “파이팅”,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외침이 인파가 몰린 곳에서 들리기도 했다.

붉은 말의 해가 해변을 붉게 물들이면서 시민들은 눈을 감은 채 소원을 빌거나 가족, 연인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안전 관리를 위해 현장에 온 경찰들 역시 사진을 찍으며 미소 짓기도 했다. 경남 김해에서 해맞이를 위해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정 모(27) 씨는 “지난해 면접에서 수차례 떨어졌지만 올해는 꼭 취업에 성공하고 싶다”고 소원을 전했다.

이날 부산은 오전 7시 기준 영하 3~4도를 기록할 정도로 추웠다. 하지만 습도가 25%로 낮고 미세먼지도 없어 새해를 맞이하기 쾌청한 날씨였다.

오전 8시가 지나서도 사람들은 해운대구 중동 구남로 일대를 걸어 다니며 새해 아침을 즐겼다. 중동 해운대시장에서 어묵과 떡볶이, 호떡 등을 먹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병오년 새해를 보고자 해맞이 명소를 찾은 사람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났다. 부산시에 따르면 일출 순간인 7시 30분께 부산 해맞이 명소 11곳에는 총 13만여 명이 모였다. 광안리해수욕장 5만 명, 해운대·송정해수욕장 3만 3000명, 해동용궁사 1만 5700명, 명지해안산책로 1만 3200명 등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해맞이를 보러 온 시민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8시 10분께 해맞이를 보고 나오던 80대 남성이 해운대구 중동 아쿠아리움 앞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지만 현장 응급조치 후 귀가 조치됐다.

부산시와 경찰은 해맞이 시민 조난과 사고 등에 대비하며 시민들과 함께 새해를 맞았다. 가장 많은 시민이 모인 광안리해수욕장에는 경찰 300여 명이 배치됐다. 이밖에 해운대·송정해수욕장과 해동용궁사 등 주요 해맞이 장소에 400여 명이 투입됐다.


2026년(병오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올해 첫 해돋이를 감상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26년(병오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올해 첫 해돋이를 감상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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