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건설업 대출 연체율 ‘역대 최고’
지난해 3분기 연체율 1.02%
부동산업도 0.51%로 가장 높아
한국은행 전경. 연합뉴스
지난해 3분기 은행의 건설업과 부동산업 기업대출 연체율이 2018년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비은행권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10%에 육박했다.
1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은행의 건설업 연체율은 1.02%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2022년 초반 0.20%대에 머물다가 4분기 0.31%로 올랐고 이후 2023년 1분기 0.47%, 2분기에 0.51%, 4분기 0.60%로 수위를 높였다.
2024년 1분기에 1.01%로 처음으로 1%를 넘겼다가 4분기엔 0.67%까지 내렸으나 지난해 세 분기 연속 1%대를 이어갔다. 은행의 작년 3분기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 역시 0.51%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0.50%를 넘었다.
지방을 중심으로 건설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량한 시중은행까지도 관련 대출 연체율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은행보다 부동산 PF 부실 대출 비중이 큰 비은행(저축은행, 상호금융 등)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작년 2분기 10.38%까지 치솟았다 3분기에 9.93%로 소폭 내렸다. 비은행 부동산업 연체율도 작년 3분기 7.18%로 2분기(7.57%)보다 소폭 내렸지만 전년 동기(6.61%)에 비해선 높다.
한은은 지난달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비수도권의 주택시장 부진은 이들 지역 금융기관의 경영 건전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또 “지역 주택시장 부진으로 건설사들의 신용리스크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비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많아 착공 물량도 감소하는 등 지역 건설경기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라고 짚었다.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중소 건설사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0.3%에 그쳤다. 지난해 건설업 매출은 1∼3분기 내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1분기 건설업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7%였으며 2분기에 -8.9%, 3분기에는 -4.9%였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