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길 해진공 사장 “해양산업 체질 바꾸고 해양영토 확장해 나가겠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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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통해 4대 전략방향 12대 전략과제 제시
친환경 전환 등 바다의 녹색·디지털 대전환 주도
해양파생상품거래소 2028년 개장 기반 구축
북극항로 개척 선도· 한미 조선협력 금융지원 참여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해진공 제공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해진공 제공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사장은 지난 1일 새해 신년사를 통해 “2026년 새해, 해진공은 4대 전략방향과 12대 전략과제를 통해 단순한 자금지원 역할을 넘어, 해양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대한민국 해양영토를 더 크게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안 사장은 “미래 세대를 위해 바다의 녹색·디지털 대전환을 이끌겠다”며 “친환경 전환 지원을 통해 강화되고 있는 국제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해상풍력 인프라금융 지원체계를 구축해 탈탄소 규제의 파고를 넘겠다. 해양기업의 AI(인공지능) 전환을 돕고 해진공 자체의 AI 역량도 함께 강화하여,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또 “선박금융을 넘어 해양금융 영토를 획기적으로 넓히겠다”며 “STO(토큰증권) 등 혁신금융 기법을 통해 친환경 선박 조각투자를 새로 시작하는 것과 함께, 최근 해수부 부산청사 개청식에서 대통령께서 약속한 바 있으며, K해양강국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는 해양파생상품거래소가 2028년 개장될 수 있도록 기반구축 작업을 착실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해양경제 영토를 전 세계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안 사장은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개척을 선도하여 새로운 물류 지도를 그리고, 해양신사업금융 개발을 통해 해양강국의 미래를 열어가겠다. (또) 한미 조선협력(MASGA·마스가) 금융지원에도 참여해 우리 해운과 조선이 글로벌 무대에서 동반성장하는 발판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또 “국민과 해양기업의 든든한 희망 사다리가 되겠다”며 “해양산업의 허리가 되는 중소선사 지원 확대와 공공선주사업 수행 확대를 통해 위기 시 우리 해운의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겠다. 아울러 HMM 매각 및 본사 이전과 같은 주요 현안도 해양강국과 부산 해양수도권이라는 관점에서 지혜롭게 풀어가겠다”고 했다.

안 사장은 “(해진공은) 부산에 본사를 둔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균형 발전에 앞장서고, 부산 해양수도권이 글로벌 해양금융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2026년 올 한 해, 해진공은 단단한 빙하를 깨고 뱃길을 만드는 ‘국민의 쇄빙선’이 되겠다. 우리 해양기업들이 뚫린 뱃길을 따라 안심하고 대양을 누빌 수 있도록 하겠다. 가슴 벅찬 대항해의 뱃머리에, 해진공이 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안 사장은 “해양금융지원 외에도 해진공은 지난해 운임·선박가격 등 해양정보 제공, 해양산업 탈탄소 지원, 해양기업 AI 전환 등 종합해양지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며 해진공의 지난해 괄목할 성과에 대해서도 되짚었다.

해진공은 2018년 설립 이후 지난해 말까지 145개 해양기업에 15조 원의 금융지원을 하는 등 해양금융 중심기관으로 우뚝 섰다.지난 한해에만도 해진공은 국적선사 선박금융 2조 2100억 원, 항만·물류·인프라 금융 3400억 원을 공급했다. 해진공이 이러한 큰 규모의 해양금융을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은 스위스, 대만, 홍콩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외화채권 및 신디케이트 론 등을 통해 저리의 자금을 조달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웠기 때문이다. 외화 조달 규모는 지난해에만 총 7억 달러(1조 원)에 달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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