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동아리 ‘베타감마시그마’, 비석문화마을 관광콘텐츠로 지역 활력 모색
서구 지역문화거리 ‘서리단길’ 조성 사업의 연장선
동아대 ‘베타감마시그마’와 주민자치단체 ’아미맘스’ RISE 사업 업무 협약식.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자체를 위해 대학과 지역사회가 손을 잡고 해법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 경영학과 마케팅 동아리 ‘베타감마시그마(베감시)’가 부산 RISE 사업 중 ‘대학과 지역사회 상생협력 강화’ 과제 부문에 선정,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5개월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베감시’가 지난해 참여했던 ‘서구 청년활력 프로젝트’를 통해 첫선을 보인 지역문화거리 ‘서리단길’ 조성 사업의 연장선에서 추진됐다.
서리단길은 지난 2024년 11월 조성된 부산 서구 역사·문화 관광 거리로, ‘비석문화마을-한형석 자유아동극장-임시수도 대통령관저(임시수도기념관)-부산전차-임시수도정부청사(석당박물관)’을 이어 만든 길이다.
동아대 동아리 ‘베감시’는 서리단길 구간 중의 시작 지점이며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비석문화마을’을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이번 RISE 사업의 핵심지표로 삼았다. 이들은 코스를 크게 3가지로 나눠 관광객들이 쉽게 돌아볼 수 있게 조성했다.
비석문화마을 화단 및 이정표 설치 준공식.
비석문화마을은 일제 강점기 및 한국전쟁 피란 시기 흔적과 주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공간으로, 역사적 가치와 생활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부산 서구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마을의 독창성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부산 지역에서 유네스코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대 베감시는 코스 이정표 작업뿐만 아니라 노후된 골목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화단을 조성하는 등 마을 미관 개선 활동도 병행했다. 단순한 관광 개발이 아닌, 주민 삶의 질과 마을경관을 함께 고려한 점이 이번 프로젝트의 차별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지도하고 있는 경영학과 서주환 교수는 “서리단길은 단순히 전국적으로 많이 생기고 있는 ‘~리단길’ 중 하나가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를 돌아볼 수 있는 거리다”며 “‘비석찾기’ 체험 프로그램과 골목 곳곳에 남아 있는 역사 요소를 탐색하는 방식으로 방문객이 마을을 자연스럽게 걸으며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코스별 이정표를 설치했다. 많은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도윤·전병민 학생은 “서리단길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역사와 문화, 주민의 삶이 함께 숨 쉬는 공간”이라며 “이 공간이 서구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감시와 함께 마을 화단을 조성하기도 한 부산 서구 아미동 주민센터 곽혜련 동장은 “동아대 베감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비석문화마을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감시가 운영하는 서리단길 공식인스타그램(@Seoridan_gil)은 팔로워 수가 3,200명이 넘어가고 있으며, 최고 조회수 110만 달성뿐만 아니라 새로운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평균 1만 조회수를 달성하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베타감마시그마’ 학생들이 10개월간 직접 실사 및 제작한 비석문화마을 관광코스 지도.
우희철 부산닷컴 기자 woo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