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금 면제’ KT, 가입자 이탈 15만 명
번호이동으로 이탈
하루 평균 2만 명 이동
절반 이상 SKT 선택
서울 시내의 한 KT 대리점. 연합뉴스
KT의 번호이동 이탈이 위약금 면제 시행 이후 누적 15만 명의 고객이 떠났다. 이동통신 3사 간 단말기 보조금 경쟁이 맞물리면서 가입자 이동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위약금 면제를 시작한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KT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을 해지한 가입자는 누적 15만 4851명으로 집계됐다. 위약금 면제가 비교적 덜 알려졌던 첫날(1만 142명)을 제외하면, 이후에는 하루 기준 KT 이탈이 대부분 2만 명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일 하루 전체 번호이동은 5만 3919건이다. 이 가운데 KT 이탈 고객은 2만 4252명이었다. SK텔레콤으로 1만 5701명, LG유플러스 5027명, 알뜰폰(MVNO) 3524명 순으로 이동했다. 이탈 고객의 선택은 SK텔레콤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8일 하루 기준 KT 해지 고객 가운데 SK텔레콤을 선택한 비중은 64.7%다.
번호이동이 지속되는 배경에는 이탈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각 사의 판매장려금 인상이 자리하고 있다. 유통 현장에서는 번호이동 조건에 따라 단말 실구매가가 크게 낮아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25가 사실상 무상에 가까운 조건으로 안내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재가입 인센티브 제도도 가입자 이동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보고 있다. KT는 해킹 사고 보상안으로 6개월 동안 매월 100기가바이트(GB)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고 ‘티빙 베이직’ 요금을 6개월간 면제해 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