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아들 병역·취업 특혜 의혹… 국힘 "부적격 끝판왕"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8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아들의 병역특혜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자 '금수저 삼 형제'의 차남과 삼남은 군대 대신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했다"며 "하지만, 이 후보자는 두 아들이 왜 공익근무를 했는지, 어떤 업무를 했는지 어떠한 자료와 근거도 내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 차남은 2014년 3월부터 2년간 집에서 7km 떨어진 서초구 지역아동센터에서 공익근무를 했다"며 "병무청 자료를 보면 해당 센터가 공익을 받은 것은 차남이 근무한 2014년부터였다. 이 후보자 차남이 집 근처 해당 센터의 첫 공익근무요원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의 삼남에 대해서도 "방배경찰서에서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근무했는데, 집에서 불과 2.5km 떨어진 '직주근접' 공익요원 생활을 한 것"이라며 "병무청 최근 10년 기록을 보니 방배경찰서는 삼남이 복무를 시작하던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딱 3년만 공익요원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자진사퇴하던지,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아들 병역 관련 자료도 모두 낱낱이 공개하고 국민께 의혹을 소명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그간 이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이 20가지에 달한다며 "갑질, 투기, 재산 신고, 논문, 증여, 자녀 특혜까지 그 종류도 백화점식"이라며 "더 이상 이런 후보가 공직을 맡아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공직 부적격의 끝판왕'을 보는 듯하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자의 장남이 국책 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취업 당시 제출한 논문에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정황이 드러났다"며 "'부모 찬스'를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비판했다.
앞서 재경위 소속인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KIEP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장남은 2022년 10월 이 연구원 부연구위원에 지원할 때 아버지인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교신저자로 돼 있는 논문을 이력서에 올렸다. 당시 KIEP 원장과 부원장은 이 후보자와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으로 알려져, 지원자가 이 후보자와 김 교수의 아들임을 인지할 가능성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인내는 이미 한계를 넘었다"며 "이런 부적격자를 추천·재가해 놓고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대통령실의 태도는 인사 검증 실패를 넘어 국민을 우롱하는 책임 회피다. 대통령실은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