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이용객, 코로나19 이전 수준 넘어… 국제선 승객은 첫 60% 돌파
지난해 승객 1695만 명 육박
2019년보다 운항 횟수 줄어도
국제선 승객이 9.5% 늘어나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김해공항 총 이용객(국내선+국제선)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김해공항은 특히 2019년 대비 항공기 운항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승객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노선별로는 국내선 승객이 2019년 대비 12% 줄어든 반면 국제선 승객이 10% 늘었다. 이 때문에 김해공항 승객 가운데 국제선 승객의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겼다.
12일 한국공항공사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해공항을 이용한 항공 승객(국내선+국제선)은 총 1694만 9787명이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693만 1023명)에 비해 0.1% 늘어난 수치다. 2006년 700만 명 수준이던 김해공항 이용 승객은 2014년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겼다. 2018년 1700만 명을 넘겨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김해공항 승객은 2019년 1693만 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코로나19 이후 급감했다. 2022년 다시 1000만 명을 돌파한 김해공항 승객은 2025년에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김해공항의 승객 증가는 항공기 운항이 감소하는 가운데 나온 기록이어서 더욱 부각된다. 김해공항 항공기 운항(국내선+국제선)은 2019년 11만 1276회에서 2025년 10만 3830회로 6.7% 줄었다. 국내선 운항이 무려 13.2% 줄었고 국제선도 1.9% 감소했다. 그러나 승객은 2019년 대비 국내선이 12.2% 줄어든 반면 국제선은 9.5% 늘었다.
연간 항공기 운항이 1만 회 이상인 국내 주요 공항 가운데 2019년 대비 운항 횟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승객이 늘어난 공항은 김해공항이 유일하다. 제주공항의 경우 지난해 항공기 운항이 2019년 대비 1.9% 감소했고 승객은 4.8% 줄었다. 대구공항은 지난해 운항이 2019년 대비 25.1%, 승객은 23.3% 줄었다. 국제선 중심의 인천공항은 지난해 승객이 2019년 대비 4.1% 늘었지만 운항도 5.4%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이 2019년 대비 줄었지만 승객이 늘어난 데 대해선 동남권 관문공항인 김해공항의 국제선 항공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해공항은 총 승객 700만 명 수준이던 2006년 국제선 승객 비율이 32.7%에 불과했다. 총 승객 1000만 명을 돌파한 2014년까지도 46.9%였던 국제선 승객 비율은 2016년 처음으로 50%를 넘겼고 이후 2018년 57.8%를 기록한 것이 최고치였다. 그러나 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이 총 승객의 62%를 차지해 처음으로 60%선을 넘겼다.
김해공항 국제선은 인천공항과 달리 유럽, 미주 등 장거리 노선 없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향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직항이 추가로 개설되면 김해공항 국제선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