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천 헌금’ 강선우 출금…귀국 김경 시의원 피의자 조사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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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인멸 정황 뒷북 수사 지적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공천 헌금’ 핵심 인물인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해 첫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강선우 의원에 대해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조만간 강 의원을 직접 불러 조사할 예정으로 사건 관련 인물들에 대해 수사망을 좁히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11시 10분부터 이날 오전 2시 45분까지 3시간 30분가량 김경 서울시의원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11일 오후 6시 35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김 시의원이 귀국한 이후 이뤄진 첫 피의자 조사다.

경찰은 2022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김 시의원이 공천을 대가로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당시 금품을 전달한 이유와 강 의원이 주장한 대로 금품을 돌려받은 게 맞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혐의에 대해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천헌금 관련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다. 강 의원과 김 시의원, 돈을 전달한 남 모 전 사무국장이 출국금지 대상이다. 경찰은 김 시의원을 최대한 빨리 재소환하고 강 의원도 소환해 조사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경찰이 김 시의원 조사를 시작으로 속도를 내지만 늑장 수사로 초기 골든타임을 놓쳐 유의미한 수사 결과 도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앞서 김 시의원은 공천 헌금 수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돌연 출국했다. ‘도피성 출국’ 의혹이 제기된 데다 미국에서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삭제하고 다시 가입하는 등 증거 인멸 정황이 발견됐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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